금융

홈플러스, 8월1일 재오픈 무산…한달내 '생존가능성' 입증 관건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가 임시 휴업에 돌입하면서 카트로 입구가 막혀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가 임시 휴업에 돌입하면서 카트로 입구가 막혀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둘러싼 긴급운영자금 집행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8월 1일 영업재개가 사실상 무산됐다. 현재로선 8월 7일부터 10일 사이에 매장을 다시 열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홈플러스는 전날 마트노조와 일반노조를 각각 만나 영업재개 일정과 향후 사업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회사측은 DIP대출금을 실제 집행받으면 약 7일이내에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자금집행이 미뤄지면서 재오픈 일정도 함께 뒤로 밀렸다.

홈플러스 본사 구매조직은 현재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납품업체들과 상품 공급재개를 협의하고 있다.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배송기사를 섭외하는 작업도 병행하는 중이다. 결국 DIP자금이 들어와야 매장에 상품을 채울 수 있고 상품을 채워야 고객이 돌아오는 구조다.

홈플러스가 증명해야 할 핵심과제는 단순한 영업재개가 아니라 생존가능성이다. 회생절차 핵심은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있다. 영업을 재개한 뒤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며 회사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홈플러스는 향후 매장을 전통적인 대형마트 방식에서 벗어나 매장규모와 취급품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식품과 자체브랜드, 회전율 높은 생필품 중심으로 운영하는 미국 유통업체 '트레이더 조'와 유사한 모델을 지향하겠다고 내세웠다. 트레이더 조는 판매상품 가운데 80%이상을 PB로 구성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PB 중심의 전략을 통해 현금창출과 M&A 성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지 역시 또다른 변수다. 최근 대형마트 경쟁력은 오프라인 매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비롯한 배송역량이 핵심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 운영재개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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