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기대 급랭·유가 급등…뉴욕증시 숨고르기[월스트리트in]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소폭 하락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 기대가 옅어지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상승 흐름이 하루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95포인트 내린 5만3975.9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06% 내린 7753.11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32% 내린 2만6605.36으로 장을 마쳐 3대 지수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이날 시장을 움직인 재료는 단연 이란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배상 요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협상 타결 기대가 빠르게 식었다. 이란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피해 배상 등 자체 조건을 고수하며 맞섰다.
이러한 상황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5.1% 오른 배럴당 82.13달러에, 브렌트유는 5% 오른 배럴당 87.7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198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인 2억9870만배럴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6bp 오른 4.70%를 기록했고, 독일 10년물은 5bp, 영국 10년물은 7bp씩 올랐다. 달러는 강세를 보인 반면 엔화는 약세로 돌아서, 미·일 당국의 개입으로 얻은 반등폭의 절반을 반납했다.
시장은 이제 오는 12일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설문 중위값은 전월비 0.1% 상승으로, 전월의 ‘6년 만의 첫 하락세’에서 소폭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기준 9월 인상 확률은 52%로 집계돼, 일주일 전보다는 낮지만 최근 며칠 새 다시 소폭 올라온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