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젠슨 황 보자" 삼소 회동에 투영된 韓 AI 생태계 위상

서울 서교동 인근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문 소식에 인파가 몰렸다. 젊은 세대부터 노인,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그의 실물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이들은 AI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과거 메타버스나 NFT와는 달리 AI는 실생활에 빠르게 스며들며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젠슨 황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해진 의장이 고기를 구웠고 참석자들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을 곁들여 식사를 시작했다. 젠슨 황은 삼겹살 쌈을 싸먹기도 했다.
식사가 진행된지 50여분이 흐른 이후 황 CEO는 식당에서 나와 기다려준 시민들에게 SK하이닉스가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만든 스낵인 HBM칩 등을 나눠주며 소통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AI가속기 루빈에는 더 많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탑재되고 중앙처리장치(CPU)에는 더 많은 저전력메모리(LPDDR)5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중요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들이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핵심 파트너로 앞으로 더욱 바빠지게 될 거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신규 사업이 로보틱스 등을 중심으로 하는 피지컬 AI 관련 사업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 AI 연구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AI 연구 엔지니어, 로보틱스 연구를 위한 연구센터를 한국에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은 오는 8일까지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6일에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녹화를 진행하고, 7일에는 잠실에서 진행되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시구에 나선다. 8일에는 서울대학교에서 AI연구원 등을 만나고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여의도 LG전자 사옥, 네이버 1784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