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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발사체·HD현대는 발사대…누리호 5차서 민간 역할 확대

◆…7일 오전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7일 오전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초소형군집위성 5기 첫 동시 투입…300여 기업 국내 공급망 참여

◆…7일 오전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국내 민간기업의 역할도 한층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과 발사운용에 참여하고 HD현대중공업이 발사대 시스템 구축과 운용을 맡는 등 정부 주도로 개발해온 누리호의 기술 이전과 민간 참여 확대가 속도를 내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의 목표 궤도 진입과 주탑재위성 정상 분리를 확인한 뒤 5차 발사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누리호는 7일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목표 궤도에 진입했으며 이후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전체 15기를 순차적으로 분리했다.

이번 발사로 누리호는 지난 2022년 2차 발사 이후 네 차례 연속 임무 수행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여러 기의 주탑재위성을 한 번에 궤도에 투입했다. 초소형군집위성 5기는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35~40초 간격으로 차례로 분리됐다. 4차 발사 당시 1기였던 주탑재위성이 5기로 늘면서 전체 위성부 중량도 약 960㎏에서 1071㎏으로 증가했다.

5호기 제작은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가 총괄했다. 한화에어로는 2022년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뒤 4호기에 이어 이번 5호기 제작을 맡았다. 발사체 제작과 참여기업 관리뿐 아니라 조립·시험, 품질보증, 발사운용 등의 기술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고 있다.

이번 5차 발사에서는 발사운용 참여 범위도 확대됐다. 한화에어로 인력 23명이 발사통제센터(LCC) 22개 콘솔 가운데 20개 업무에 참여했으며 이 중 18명은 콘솔을 직접 운용했다. 임무지휘센터와 발사대 인력 등을 포함한 참여 인원도 4차 발사 당시 32명에서 42명으로 늘었다. 발사운용은 항우연이 주관하고 한화 인력의 콘솔 운용을 관리·감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사대 시스템은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HD현대중공업은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의 지상기계설비와 추진제공급설비, 발사관제설비 등 발사대 시스템 전반을 설계·제작·구축했다. 이번 5차 발사에서도 사전 점검과 테스트를 거쳐 발사대 시스템을 운용했다.

항우연은 올해 준공한 발사체기술협력동에도 한화에어로와 HD현대중공업 등 민간기업이 상주하도록 했다. 한화에어로는 누리호 기술 이전과 후속 관리를, HD현대중공업은 발사대 운영·유지보수를 중심으로 협력하고 있다.

누리호 개발에는 이들 대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 300여 곳이 참여했다. 엔진과 구조체, 추진계통, 전자·제어장비 등 각 분야에서 중소·중견기업들이 부품과 기술을 공급하며 국내 발사체 공급망을 구축했다.

민간기업의 역할은 내년 예정된 6차 발사에서 더 커진다. 6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가 전남 순천에 구축한 단조립장에서 조립한 뒤 바지선으로 나로우주센터로 옮겨 총조립할 예정이다. 발사운용에서도 기술 이전 대상인 발사통제센터 콘솔 대부분을 한화에어로가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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