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10%' 역대급 폭락…개미 비명에 "통과의례" 분석 까닭

코스피가 23일 전날보다 9.99% 급락한 8,203.8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11시 40분께 발동된 매도 사이드카는 투매를 막지 못했다. 장 막판인 2시 33분에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이런 급락은 아시아 주식 시장 내에서도 한국에만 국한된 상황이었다. 같은 날 대만 가권은 47,100.65포인트(-1.34%), 상해종합 4,106.25포인트(-1.37%), 닛케이225는 69,788.38포인트(-3.55%)로 장을 마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양호한 흐름의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듯 매크로 지표 변동성은 양호한 상황이고 시장금리, 유가 급등락도 없다”며 “조정의 원인은 반도체 대형주 차익실현 매물 출회 및 기술적 조정”이라고 진단했다. 전일 마감 시황에서 언급했듯 SK하이닉스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신고가 랠리 이어지는 가운데 이평선과의 괴리율이 커졌고 RSI(14일) 또한 76.2로 과매수 구간 진입해 언제든지 기술적 조정 가능하나 추세적 훼손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물론 PCE 경계감이나, 마이크론 실적 경계감, BoA의 연내 금리 3회 인상 전망 등 후행적 명분 붙이기는 가능하겠으나 이것이 아시아에서 한국만 유일하게 급락하는 이유는 될 수 없다”고 봤다. 현재 펀더멘털과 매크로에서 KOSPI 상승 추세를 훼손할 문제가 발견되었다 판단하지 않는다. 5천, 6천, 7천, 8천 포인트 돌파 이후 늘 있어왔던 차익실현 매물 출회된 것이다.
결론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많이 빠지는 것이며 9천피 돌파 이후 생겨야 할 통과 의례이다. 2026년 코스피 100% 이상 상승하며 4천~9천 포인트까지 지수 1천 포인트 단위 최초 돌파 이후 평균 6.25거래일 이내 평균 6.04%의 일일 낙폭 꾸준히 발생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스퀘어, 삼성전기의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톱4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전일 종가 기준 63.2%에 육박한 상황에서 이 종목들의 낙폭 확대는 코스피 지수 전체 급락을 야기했다. 해당 종목 4개의 합산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코스피 전체의 71% 차지하는 만큼 비이성적 쏠림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8배 미만 구간으로 재진입했다. 수출 데이터, 지속되는 메모리 가격 강세를 고려해 반도체와 IT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