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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전 세계 시총 '4774조 원' 증발… 美 민주 압승 여파

미국 11·3 중간선거 후폭풍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미국 11·3 중간선거 후폭풍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미 민주, 데이터센터 등 AI 규제 우려"

미국 11·3 중간선거 후폭풍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미국 11·3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세계 증시에서 시가총액 3조5,000억 달러(약 4,774조 원)가 하루 만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인공지능(AI) 산업을 규제할 것이라는 이른바 '블루웨이브' 쇼크에 따라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글로벌 금융 데이터 분석 플랫폼 퀵과 팩트셋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일 기준 전 세계 주식의 시가총액은 총 154조 달러(약 21경25조 원)로 전일 대비 3조5,000억 달러 감소했다.

시작은 미국 뉴욕증시였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5일(현지시간)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폭락했다. 나스닥 지수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이 약 2조5,000억 달러(약 3천400조 원) 줄어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감소액을 기록했다.

6일에는 아시아 증시로 확대됐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 77조 엔(약 663조 원) 규모의 시총이 사라졌다.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도 급락하며 자취안지수는 개장 직후 3,736.67(-8.99%) 떨어졌다. 대만 증시 사상 장중 최대 낙폭이었다. 대만 시가총액 1위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주가는 개장 직후 하한가에 가까운 9.82%까지 떨어지는 등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이날 장중 9개월 만에 5,000선이 무너졌다.

AI 개발 붐을 이끈 오픈AI의 챗GPT가 2022년 11월 공개된 이후 전 세계 시가총액은 1.6배로 불어났지만, 미 민주당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등 AI 관련주 투자에 찬 바람이 부는 모양새다. 이시바시 다카유키 골드만삭스 증권 부사장은 "과거의 시장 하락기처럼 주가가 급반등할 만한 재료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투자자들 사이에는 사실상 체념하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일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일종의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주가가 매수된 만큼 매도가 시작될 때도 거세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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