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서 안 했더니 심장이 망가졌다”… 빼먹으면 안 될 습관, 뭐야?

피곤하다는 이유로 양치질을 걸러서 치주질환이 생기고 이게 만성 염증으로 이어지면 자칫 심장 등 전신에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별다른 생각 없이 하는 행동들이 심혈관 건강과 연결될 수 있다. 심장을 조금씩 하지만 계속해서 망가뜨리는 위험 행동들을 꼽았다.
뜨거운 음식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먹기
뜨거운 국이나 찌개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는 습관은 줄이는 게 좋다. 고온의 음식과 플라스틱이 접촉하면 프탈레이트(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화학물질) 노출이 늘 수 있다.
학술지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서는 건강한 대학생 48명을 대상으로 60도가 넘는 국물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30분간 담았다가 하루 두 차례씩 닷새 동안 먹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 전보다 소변의 전체 프탈레이트 대사물질(몸에 들어온 프탈레이트가 분해돼 나온 물질)이 29.8% 증가했고 MMP, MBP, MIBP(서로 다른 프탈레이트 성분이 몸에서 분해돼 생기는 물질)도 각각 71.6%, 41.8%, 38.8% 늘었다.
플라스틱 용기에서 나온 물질들은 심장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또다른 학술지 ‘환경보건(Environmental Healt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 40세 이상 성인 6625명을 약 육년간 추적했을 때 소변 속 DEHP(대표적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83.4ng/mL 이상인 사람은 27.3ng/mL 미만인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2.19배였다. DEHP 분해물질인 MECPP가 39.2ng/mL 이상인 사람도 사망 위험이 2.33배로 나왔다. 뜨거운 음식은 가능하면 유리나 도자기 용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양치질을 걸러서 치주질환이 생기고 이게 만성 염증으로 이어지면 자칫 심장 등 전신에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학술지 ‘유럽심장학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병력이 없던 40세 이상 한국인 24만7696명을 약 십년 가까이 추적했을 때, 하루 양치 횟수가 한 번 많아질 때마다 심장질환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은 약 9% 낮아졌다. 양치를 거르지 않고 잇몸 출혈이나 부기를 살피는 게 중요하다.
격한 분노는 짧은 시간 동안 심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화가 나면 교감신경(몸을 긴장시키는 자율신경)이 활성화돼 심박수와 혈압이 오르고 혈관이 수축한다. 학술지 ‘미국심장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 환자 3886명의 평소 분노 빈도와 발병 직전 상태를 비교했을 때, 크게 화를 낸 뒤 두 시간 동안 심근경색 발생률은 평소의 2.43배였으며, 분노 강도가 높아질수록 심근경색 위험 역시 더 커졌다. 만약 화를 낸 뒤 가슴을 조이는 통증, 식은땀,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