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퇴근하자마자 샀다가 26% 급락"…첫날부터 개미들 '멘붕'

포니링크·밸로프 고점 대비 급락에 주문취소 혼선

종목별 거래량·호가가 관런..공시·체결 내역 점검

(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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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 개장으로 퇴근 후 주식투자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첫날에는

오후 7~8시에 거래가 가장 많이 몰리며

저녁 시간대 매매 수요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동시에 일부 종목은 개장 직후 급등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장 마감 이후 정보에 대응할 기회와 함께, 순간적인 가격 움직임을 좇다 손실을 볼 위험도 커진 셈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처음 문을 연

KRX 애프터마켓에서는 1조8177억원어치, 7224만주의 주식이 거래

됐다. 기존 오후 4~6시 시간외단일가 매매가 폐지되고 오후 4~8시 실시간 접속매매가 도입되면서, 투자자들은 정규장 종료 이후에도 매수·매도 조건이 맞으면 즉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거래 가장 몰린 시간은 오후 7~8시…‘매수 적기’ 단정은 금물

오후 4~5시 19.6%, 5~6시 25.5%, 6~7시 24.2%, 7~8시 30.7%

였다. 마지막 한 시간에 전체 거래의 약 3분의 1이 집중됐다.

오후 6시 이후 두 시간의 비중을 합하면 54.9%

를 차지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 2.1%였다.

저녁 시간대에도 거래 수요가 상당했다는 점은 확인됐지만, 이를 곧바로 ‘오후 7시 이후가 매매하기 좋은 시간’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첫날 하루의 결과인 데다 시장 전체 거래가 늘었다고 모든 종목의 거래 여건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종목의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는지, 매수·매도 호가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 살펴야

한다. 같은 오후 7시라도 거래가 활발한 종목과 몇 차례 체결만으로 가격이 움직이는 종목의 위험은 다르다.

개장 직후 급등, 저녁엔 하락 전환…중소형주 ‘롤러코스터’

첫날 일부 중소형주에서는 급등세를 따라 매수하기 어려울 만큼 가격이 빠르게 바뀌었다.

는 애프터마켓 초반 315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6시 10분에는 2335원으로 내려왔다.

도 초반 2990원까지 치솟은 뒤 같은 시각 2290원으로 밀렸다. 각각 장중 고점보다 약 25.9%, 23.4% 낮은 가격이다. 급등 당시 매수했다면 두 시간 남짓한 사이 상당한 평가손실을 볼 수 있었던 흐름이다.

한화갤러리아도 대전 타임월드점 매각설이 부각되며 급등락

했다. 거래 과정에서 변동성완화장치(VI)가 두 차례 발동됐고, 오후 6시 10분에는 2640원으로 돌아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유

화증권과 에이치엘사이언스, LS티라유텍, KNN

등에서도 큰 폭의 가격 움직임이 관측됐다.

이런 움직임을 시장 전체의 불안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거래소는

첫날 종목별 고저 변동성이 코스피 2.9%, 코스닥 4.6%로 정규장보다 낮았다

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 전반의 수치가 안정적이어도 개별 투자자가 거래하는 종목에서는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호가창에 주문이 충분히 쌓이지 않으면 적은 매수 주문에도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

. 이후 매수세가 끊기거나 매도 물량이 나오면 가격이 빠르게 되돌아갈 수 있다. 급등률만 확인하고 뒤늦게 진입하는 투자자가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주문은 공시 검토 뒤…현재가보다 실제 체결 가격 확인

정규장 마감 이후 나온 정보가 기존 투자 판단을 바꿨을 때

유 기업의 실적이나 주요 계약 공시를 확인한 뒤 보유 비중을 조정하거나, 미리 분석해 둔 종목이 정해 놓은 매수 가격에 도달했을 때 주문을 검토

이때도 정보의 내용과 가격을 함께 봐야 한다. 계약 체결 소식이라면 규모뿐 아니라 매출 대비 비중과 계약 기간, 해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실적이 개선됐더라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고, 호재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을 수도 있다.

하다. 화면의 현재가는 직전 거래가 이뤄진 가격일 뿐, 자신이 같은 가격에 살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직전 체결가가 1만원이어도 가장 낮은 매도호가가 1만200원이라면 즉시 매수하는 데 2%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해당 가격에 물량이 부족하면 더 높은 가격에서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

매수할 최고 가격을 정해 지정가로 주문하고, 물량이 크다면 나눠서 체결 상황을 확인

지정가 주문은 상대 주문이 없으면 체결되지 않는다.

거래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수 가격을 계속 높이다 보면 처음 정한 투자 기준에서 벗어나기 쉽다.

애프터마켓에서 형성된 가격이 다음 날 시초가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밤사이 추가 공시나 해외시장 변화에 따라 가격은 다시 달라질 수 있다. 새로운 정보가 없고 호가 간격만 넓다면 다음 정규장에서 판단하는 선택도 가능하다.

대형주도 실제 호가부터…거래 집중이 수익 보장은 아냐

종목을 고를 때는 평소 거래대금과 함께 애프터마켓에서도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첫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거래대금은 합계 7279억원으로 코스피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의 약 55%를 차지

했다. 거래가 일부 대형주에 집중된 것이다.

이처럼 거래가 많은 종목은 매매 후보를 검토할 때 참고할 수 있다. 다만 대형주라는 이유만으로 유리한 가격이나 수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실제 주문 시점의 매수·매도 잔량과 호가 간격을 확인

거래가 드문 중소형주나 단기 재료에 주문이 쏠린 종목은 매수 이후 원하는 가격에 빠져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

취소한 줄 알았는데 주문 남아…처리 결과까지 확인해야

제도 시행 첫날에는 증권사 전산 혼선도 발생했다. 애프터마켓 개장에 앞선 오전 NXT 프리마켓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일부 주문 체결 내역 조회가 지연됐고, 삼성증권에서는 취소 주문이 정상 처리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증권은 미취소 주문을 다시 확인해 취소하도록 안내했다.

투자자가 주문 버튼을 누른 뒤 처리 결과까지 확인해야 한다

체결 내역이 바로 보이지 않는다고 같은 주문을 반복하면 예상보다 많은 수량을 매매할 수 있다

. 취소 역시 요청을 보낸 것과 처리가 완료된 것을 구분해야 한다.

정규장 미체결 주문의 유효시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KRX 정규장 주문은 애프터마켓으로 자동 이월되지 않으므로, 저녁에도 주문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 이용 증권사의 시장별 주문 처리 기준을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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