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61시간 만에 초진..."완전 진화까진 시간 걸려"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61시간여 만에 불길이 잡혔다.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지만,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사흘째 타오른 인천 쿠팡 물류센터의 불길이 어젯밤 8시쯤 결국 잡혔다. 지난 18일 새벽 6시 50분 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시작된 지 61시간여 만이다.
소방 당국은 헬기까지 동원해 건물 외부에 물을 뿌리며 동시에 내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빽빽이 쌓인 물건들에서 뿜어져 나온 유독 가스와 짙은 연기, 내부 구조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 서부소방서장은 극심한 열 축적과 복잡한 내부 구조로 소방대원 진입 및 대응에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화재가 시작된 6층과 불이 번진 7층 외에 다른 층으로 화재가 커지는 것을 막는 데 성공했다. 특히 5층에는 폭발하기 쉬운 리튬 배터리를 탑재한 물류 로봇 수백 대가 있었는데, 사활을 건 방어 작전 끝에 확산 우려는 낮아진 상황이다.
장시간 이어진 화재로 한때 건물 붕괴 우려도 제기됐지만, 큰 불길이 잡히면서 당국이 안전성 여부를 다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 근방 백여 미터에 내려졌던 대피령은 초진 3시간 만인 밤 11시쯤 해제됐다.
하지만 진화 대원이 내부에 들어가 잔해를 하나하나 뒤집어 가며 불씨를 꺼야 하는 만큼,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지원을 위해 내려졌던 대응 2단계와 국가 소방동원령도 초진 이후 한동안 유지됐다. 인천 서부소방서장은 물류센터 건물 규모가 워낙 넓고 가연물이 많아 완전 진화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거로 예상된다.
경찰은 화재 발생과 확산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35명 규모의 수사 전담팀을 구성했다. 불이 완전히 꺼진 뒤에는 소방 등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을 통해 소방시설 작동 여부, 초기 대응 과정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