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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배근 한은총재 요구설에 "그런 적 없어…李 SNS폭력" 청와대 "확인못해줘"

▲최배근 건국대 명예교수가 2026년 10월18일 유튜브 최배근TV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신이 한국은행 총재 자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사진=최배근TV 영상 갈무리
▲최배근 건국대 명예교수가 2026년 10월18일 유튜브 최배근TV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신이 한국은행 총재 자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사진=최배근TV 영상 갈무리

李 ‘능력도 안되는…’ “좌표찍기 디지털 폭력” 靑 “확인못해 양해바라”

올 4월 “L교수 쓰던지 나라도 갖다 쓰라” 발언진의 논란도

▲최배근 건국대 명예교수가 2026년 10월18일 유튜브 최배근TV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신이 한국은행 총재 자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사진=최배근TV 영상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내부 지지층 가운데 '능력도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고 급진개혁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사람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 당사자로 추정되는 인사들이 전면 부인하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해당 인사를 지목하지는 않아 진실게임 양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배근 건국대 명예교수는 큰 자리를 요구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청와대는 미디어오늘에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X 글에서 시작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X에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이겠지만, 능력도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개혁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비판했다.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았으나 가장 먼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이루고자 한 과제가 있어서이지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그런데 언론계 주변에서는 10~11일 경 이재명 정부 경제 책사로 지목되는 최배근 건국대 사회과학연구원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올초 한국은행 자리를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지지를 철회했다는 '지라시'성 '받글'이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과 SNS, 커뮤니티 상에서 최 교수의 실명이 거론되며 "이 할배가 한국은행 총재자리 요구했다가 거절당하고 폭주중이라는 썰"(X 11일) "와 최씨가 대통령에게 한국은행총재를 요구했다는 받글을 봤다"(잇싸 10일) 비난글이 이어졌다.

최 교수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다가 이 대통령 SNS 글 작성 아흐레 만인 18일 본인의 유튜브 '최배근TV'에서 "큰 자리 요구한 적 없다"라고 반박했다. 최 교수는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먼저 대통령에게 연락을 먼저 취한 적이 없다"라며 "대통령이 연락한 적이 있냐? 그건 올초에 한번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범부"라고 표현하며 "제가 무슨 공직을 맡은 사람도 아니고 정당 활동하는 사람도 아니다.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왜 2주 가까이 침묵했는지를 두고 최 교수는 "'자리 요구했냐' 막 이렇게 그 공격하는 글들이 그냥 도배할 거기 때문에 안 올렸다. 관찰할 시간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그러면서 이 대통령 SNS 글과 자신이 한은 총재 자리를 요구하다 안 되니 이재명 정부정책을 비만하며 대통령 지지를 철회했다는 '지라시' 글 이후 자신을 온라인 공격한 세력을 두고 "뉴가혁, 즉 뉴이재명 + 손가혁(손가락혁명군)인 거 같다. 대통령이 좌표를 찍었으니까 공격을 한다. 또 시류에 휩쓸려 가지고 타인이 주는 정보에 의해서 쉽게 조종되는 분들이 있다. 이 두 부류가 디지털 폭력과 테러를 가했다고 본다"라고 반발했다. 이들이 자신에게 노리는 것을 두고 최 교수는 "일시적인 타격이 아니다. 도덕성에 대한 타격과 색깔 씌우기"라며 "급진개혁이라는 표현이 이재명식 색깔씌우기다. 아주 몸소리 쳐지더라"라고 털어놨다.

최 교수는 "제가 입은 폭력까지 포함해 가지고 대통령이 상당히 위험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 대통령의 SNS가 폭력성을 띄고 있다. SNS 폭력이다. 신종 폭력"이라며 "대통령이 사적 감정으로 권력을 행사할 때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 대통령이라는 시스템으로서 권력을 사적 분풀이의 도구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디지털 홍위병들에게 대통령 개인의 사적 분풀이 대상, 먹잇감을 던져 주는 거다. 흔히 말해서 좌표를 찍는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배근 건국대 명예교수가 2026년 10월18일 유튜브 최배근TV에서 대통령의 좌표찍기로 자신이 SNS 폭력을 당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최배근TV 영상 갈무리

다만 최 교수는 이 대통령이 올초에 연락이 와 한국은행 총재 후임을 추천해달라고 해서 L박사와 함께 자신도 갖다 쓰라고 했다는 언급도 했다. 최 교수는 이 대통령이 올초에 연락이 와 4월 임기 종료되는 한은 총재 후임 추천을 물었다면서 "제가 '이재명의 국정 철학이 있지 않느냐? 기본 사회로 상징되어지는 거기에 기본금융이 갖는 의미를 얘기하지 않았느냐? 그거를 설계하고 이해하는 사람들 있지 않느냐? L박사 등도 포함해 그런 사람들 쓰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했고, 내가 책임감에서 '거기에 잘 이해하는 L박사를 포함해 가지고 나라도 갖다 쓰라, 쓸라면 쓰라, 근데 나는 내 입장을 얘기하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여기서 '나라도 갖다 쓰라'는 언급이 자신을 추천한 것인지, 자리를 정식으로 요구한 것인지, 다른 사람을 추천하면서 나온 말인지는 불분명하다.

최 교수는 이 대통령과 관계를 설명하면서 2022년 대선 2년 전쯤 정진상 당시 경기도 정책조정실장을 만났는데, 경기도에 제자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자신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당시 2022년 대선 당시 자신이 공직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내가 꼭 해야 된다면 '정치적으로 휘둘리고 포기할 거라면은 애시당초 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그래서 우스개 소리로 '당신 임기와 똑같이 5년을 보장해 주고 실질적인 권한도 주고'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미디어오늘에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오후 미디어오늘에 보낸 SNS 메신저 답변에서 "해당 주장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라고 밝혔다. SNS 폭력, 좌표찍기라는 최 교수의 비판에는 어떤 견해인지를 묻는 질의와, 이 대통령에게 '나라도 갖다 쓰라'고 말했다는 최 교수 설명을 자리요구로 해석한 것은 아니냐라는 등 다른 여러 질의에도 같은 답변으로 갈음하는 것이냐는 추가 질의에 청와대 관계자는 그렇다 답했다.

미디어오늘은 19~20일 최배근 교수에게 올초 이 대통령과 통화에서 '나라도 갖다 쓰라'고 한 말이 자신을 추천했다고 해석될 여지도 있느냐는 문자메시지와 SNS메신저 질의를 보냈으나 아직 답변을 얻지 못했고, 전화연결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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