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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들러 지수 ‘아시아·태평양, 거버넌스 개선 속도 세계 최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최신 ‘2026 챈들러 굿 거버넌스 지수(2026 Chandler Good Government Index·CGGI)’에서 전 세계 지역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개선세를 보였다. 이 지역 정부의 79%가 올해 전년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는 4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CGGI 평가 대상 19개국은 2021년 이후 모든 지역 가운데 평균 종합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CGGI 평가 대상 19개국은 2021년 이후 모든 지역 가운데 평균 종합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은 CGGI는 전 세계 133개국 정부의 역량과 효과성을 평가하는 지수다. 평가는 리더십 및 미래 대비(Leadership & Foresight), 견고한 법률 및 정책(Robust Laws & Policies), 강력한 제도(Strong Institutions), 재정 관리(Financial Stewardship), 매력적인 시장 환경(Attractive Marketplace), 글로벌 영향력 및 평판(Global Influence & Reputation), 국민의 성장 지원(Helping People Rise) 등 7개 부문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이번 조사 결과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OECD·유엔개발계획(UNDP)·태국 공공부문개발위원회(OPDC)의 ‘태국 공공서비스 혁신(Transforming Public Services in Thailand)’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의 미래 준비형 거버넌스(Future-Ready Governance in Asia and the Pacific)’ 공동 세션에서 발표됐다. 발표는
챈들러 거버넌스 그룹(Chandler Governance Group·CGG)의 디네시 나이두(Dinesh Naidu) 지식 담당 이사가 맡았다. 이날 세션에서는 UNDP와 CGG가 공동 개발 중인 새로운 벤치마킹 도구인 ‘미래 준비형 거버넌스 지수(Future-Ready Governance Index·FRGI)’도 소개됐다. FRGI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부들이 불확실성과 구조적 전환, 갈수록 심화되는 복잡성의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나이두 이사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발전은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제도와 공공서비스 제공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성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개선이 지역 전반에 걸쳐 폭넓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은 2021년 이후 지수를 구성하는 7개 부문 가운데 6개 부문에서 개선을 이뤘다”며 “이는 시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분야에서 정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이뤄져 왔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지수, 거버넌스 개선 광범위하지만 국가별 격차 존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CGGI 평가 대상 19개국은 2021년 이후 모든 지역 가운데 평균 종합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5개국이 세계 상위 20위에 올랐으며, 11개국은 전체 순위의 상위 절반에 포함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싱가포르가 세계 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호주 11위, 뉴질랜드 13위, 한국 16위, 일본 17위가 뒤를 이었다. 가장 두드러진 개선은 ‘강력한 제도(Strong Institutions)’와 ‘국민의 성장 지원(Helping People Rise)’ 부문에 집중됐다.

태국은 세계 58위로 전체 지수의 상위 절반에 자리했다. 특히 ‘재정 관리(Financial Stewardship)’ 부문에서는 세계 18위를 기록해 종합순위보다 크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재정 관리는 아시아·태평양 전반에서 여전히 지속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2021년 이후 이 부문의 점수가 개선된 국가는 몽골, 베트남, 일본 등 3개국에 불과했다. 이는 재정 건전화와 지출 규율을 유지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내 개선 정도도 고르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동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 한국, 몽골 등 4개국 모두 2021년 이후 종합점수가 상승했다. 베트남은 CGGI가 처음 발표된 이후 아시아·태평양 국가 가운데 종합점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오세아니아는 아시아·태평양 내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인 지역으로, 호주와 뉴질랜드가 모두 세계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남아시아에서는 보다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2021년 이후 종합점수가 개선된 국가는 네팔이 유일했다. 다만 인도는 가장 최근의 전년 대비 평가에서 ‘재정 관리’와 ‘국민의 성장 지원’ 부문 점수가 상승하면서 반등 조짐을 보였다.

정부를 위한 실용적 도구

실무자들이 실무자를 위해 설계한 CGGI는 각국 정부가 성과를 비교·평가하고 역량을 강화해야 할 분야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진단 도구다. 이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전 세계 각국의 사례와 데이터를 근거로 활용한다.

나이두 이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부들은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CGGI는 어떤 기초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CGG와 UNDP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미래 준비형 거버넌스 지수(Future-Ready Governance Index)’는 각국 정부가 앞으로 닥칠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국가별 프로필과 부문별 점수, 과거 지수와의 비교 등을 포함한 ‘2026 챈들러 굿 거버넌스 지수’ 전체 내용은
CGGI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챈들러 거버넌스 그룹 소개

챈들러 거버넌스 그룹(Chandler Governance Group·CGG)은 이전에 챈들러 거버넌스 연구소(Chandler Institute of Governance)로 알려졌던 국제 비영리기관으로, 2019년 리처드 F. 챈들러(Richard F. Chandler)가 설립했으며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 세계 정부 지도자들과 협력해 공공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제도를 개선하며 국가 거버넌스 성과를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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