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직능연, 기업의 AI 활용 확산과 기업 간 격차 분석
편집자 해설 국내 기업의 AI 활용률은 2017년 1.4%에서 2024년 9.2%로 약 6.5배로 증가했으며, 최근 2년간 확산 속도가 가팔라졌다. 그러나 2024년에도 AI 활용률은 10%에 못 미치며, 기업 규모와 산업에 따른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 기업의 AI 활용 확산과 기업 간 격차를 분석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연구 결과로, AI 활용의 확산과 기업 간의 기술 격차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국내 일정 규모 이상 회사법인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기업의 비중은 2017년 1.4%에서 2024년 9.2%로 약 6.5배로 확대됐다. 다만 2024년에도 활용률은 10%에 못 미쳤으며, 기업 규모와 산업에 따른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업의 AI 4차산업기술 활용률 추이(2017~2024년)
※ 이번 분석은 국가데이터처 ‘기업활동조사’ 2017년~2024년 기초자료(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했으며, 분석 대상은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회사법인이다. 연간 약 1만2000~1만5000개 기업을 관찰한 총 10만6389개 기업-연도 관측치를 이용했다. AI 활용 단계가 ‘해당없음’이 아닌 경우를 AI 활용으로 정의했다. 이 지표는 AI 활용 여부와 주된 활용 목적을 보여 주며, 활용 강도와 투자 규모까지 포착하지는 않는다.
※ 해석상 유의사항: 이번 분석은 일정 규모 이상 회사법인의 AI 활용 여부와 분포를 보여주는 기술통계 분석이다. 기업 규모·산업별 차이의 원인을 인과적으로 규명한 것은 아니며, AI 활용 강도와 투자 규모, 구체적인 기술 유형과 활용 성과는 포착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치는 분석 대상과 측정 범위 내의 활용률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주요 분석 결과(THE HRD REVIEW 특별호 이슈 분석 Ⅰ 참조)는 다음과 같다.
분석 대상 기업의 AI 활용률은 2017년 1.4%에서 2024년 9.2%로 약 6.5배로 확대됐다.
AI 활용률은 2022년 4.3%에서 2023년 6.1%, 2024년 9.2%로 높아져 최근 2년간 확산 속도가 특히 가팔라졌다.
다만 2024년에도 AI 활용 기업은 분석 대상 기업 10곳 중 1곳에 못 미쳤다.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AI 등 8개 4차산업기술 가운데 하나라도 활용한 기업의 비중은 22.3%로, AI 활용률보다 13.1%포인트 높았다.
AI 활용률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높았으며, 규모별 절대 격차도 확대됐다.
2024년 AI 활용률은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 18.0%, 100인~299인 기업 8.8%, 100인 미만 기업 6.2%로 나타났다.
100인 미만 기업의 활용률도 2017년 0.7%에서 2024년 6.2%로 높아졌으나 같은 기간 300인 이상 기업은 3.5%에서 18.0%로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두 집단의 활용률 절대 격차는 2.8%포인트에서 11.8%포인트로 확대됐다.
이는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도 AI 활용이 확산되고 있지만, 규모가 큰 기업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AI 활용률은 산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2024년 정보통신업의 AI 활용률은 34.5%로 가장 높았고, 교육서비스업 26.5%, 금융·보험업 21.3%, 전기·가스업 15.5%,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1.6%가 뒤를 이었다. 정보 처리와 데이터 활용 비중이 높은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활용률이 나타났다.
분석 자료에서 기업 수가 가장 많은 제조업의 AI 활용률은 5.7%로 전체 평균 9.2%보다 낮았다. 다만 제조업 내부에서도 일부 정밀·기술집약 업종은 두 자릿수 활용률을 보이는 등 세부 업종별 편차가 컸으므로 제조업 전체를 동일하게 해석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2024년 AI 활용 기업의 주된 활용 목적은 제품·서비스 개발이 59.3%로 가장 높았으며, 조직관리 11.6%, 생산공정 10.5%, 마케팅 전략 10.1%, 판매 8.5% 순으로 나타났다.
정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데이터분석·성과확산센터장)은 “이번 분석에서 AI 활용 기업 비중은 2017년 1.4%에서 2024년 9.2%로 빠르게 높아졌지만, 여전히 분석 대상 기업 10곳 중 1곳에 못 미쳤다”며 “특히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과 100인 미만 기업의 활용률 절대 격차가 2.8%포인트에서 11.8%포인트로 확대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료만으로 규모별 격차의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지만, AI 도입에 필요한 비용과 정보, 전문인력, 데이터 기반의 차이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에는 AI 솔루션만 보급하기보다 바우처·전문 컨설팅·공동 활용 인프라·인력 양성을 기업 수요에 맞게 결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조업 평균 활용률은 5.7%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지만, 일부 기술집약 업종에서는 두 자릿수 활용률이 나타나는 등 제조업 내부의 편차도 컸다”며 “스마트공장 등 기존 디지털 기반을 활용하되 업종별 공정과 데이터 여건에 맞춰 AI 도입을 연계하고, 재직자의 AI·데이터 활용 능력과 AI를 전제로 직무를 재설계하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소개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1997년 설립된 국무총리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직업교육훈련정책 및 자격제도에 관한 연구와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의 개발·보급 등 직업능력개발에 관한 연구사업의 수행’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설립 목적하에 1997년 개원한 이래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