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좋은땅출판사, 에세이 ‘팀장님의 책상 위엔 슬랑이가 있다’ 출간

좋은땅출판사가 ‘팀장님의 책상 위엔 슬랑이가 있다’를 펴냈다.

김지인 지음, 좋은땅출판사, 136쪽, 1만4000원
김지인 지음, 좋은땅출판사, 136쪽, 1만4000원
회의를 마치고 나왔는데 이유 없이 손이 떨렸다. 그날 저자는 퇴근길 문구점에 들어가 말랑한 장난감들을 하나씩 눌러 보다 9000원짜리 ‘슬랑이’를 샀다. 슬라임과 말랑이를 합친 슬랑이는 눌리면 형태가 찌그러지지만 손을 떼면 천천히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김지인의 신간 ‘팀장님의 책상 위엔 슬랑이가 있다’는 그 작은 장난감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한 팀장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17년간 여러 업종의 인사와 경영지원 현장에서 일해 온 저자는 책을 통해 ‘팀장’이라는 자리의 현실을 솔직하게 들여다본다. 팀장은 조직의 방침을 따라야 하는 구성원이면서 동시에 팀의 이익을 지켜야 하는 대표이고, 관리자인 동시에 실무자다. 위에서는 성과와 결정을 요구받고 아래에서는 구성원의 어려움과 불만을 받아내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흔들림을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여러 역할이 충돌하도록 만들어진 자리 자체의 구조적 어려움으로 바라본다.

특히 조직 안에서 팀장이 감당하는 감정노동에도 주목한다. 불안하거나 지친 모습을 마음껏 드러낼 수 없고, 구성원이 흔들릴 때는 자신의 감정을 잠시 뒤로 미뤄야 한다. 그렇게 숨겨진 감정은 결국 소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역할 갈등과 감정 부조화, 심리적 계약 등 조직·심리학의 개념과 연결하며 팀장의 어려움이 단순한 개인적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그러나 책이 제시하는 해답은 ‘완벽한 리더가 되는 법’과는 거리가 있다. 17년을 일한 저자 역시 여전히 회의 전에 긴장하고,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고 고백한다.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틀릴 수 있음을 견디고, 틀렸다면 고치며, 잘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는 데 있다는 것이다.

‘팀장님의 책상 위엔 슬랑이가 있다’는 지금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중간관리자들을 위한 에세이다. 흔들리지 않아서 리더인 것이 아니라 흔들린 뒤에도 다시 자리에 앉는 사람들, 책은 그들에게 완벽해지라는 요구 대신 천천히 본래의 형태를 되찾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넨다.

‘팀장님의 책상 위엔 슬랑이가 있다’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좋은땅출판사 소개

도서출판 좋은땅은 1993년 설립해 30여 년간 신뢰, 신용을 최우선으로 출판문화 사업을 이뤄왔다. 이런 토대 속에 모든 임직원이 성실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깊은 신뢰로 고객에게 다가가며, 사명감을 바탕으로 출판문화의 선두 주자로서 어떠한 원고라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 독자가 더 많은 도서를 접하고, 마음의 풍요와 삶의 질을 높이도록 출판 사업의 혁신을 이뤄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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