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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출판사, 시집 ‘토스트는 왜 죽었을까’ 출간

좋은땅출판사가 ‘토스트는 왜 죽었을까’를 펴냈다.

유성훈 지음, 좋은땅출판사, 124쪽, 1만2000원
유성훈 지음, 좋은땅출판사, 124쪽, 1만2000원
사람들은 흔히 타인의 어려움 앞에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러나 같은 일을 겪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쉽게 지나갈 수 있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오래도록 남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이 시집은 저마다 다른 무게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지 묻는다. 평범한 식탁에서 만날 법한 토스트와 식빵을 등장시킨 독특한 설정은 인간의 고통과 소외, 삶의 가치에 관한 질문을 낯설면서도 친근한 이야기로 바꾸어 놓는다.

시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무거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감정을 공영주차장에 맡기거나 행복에 소득세를 부과하고, 지나온 인생을 환불하려는 발상에는 일상적인 제도와 사물에 마음의 문제를 결합하는 시인의 상상력이 담겨 있다. 익숙한 단어들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놓이면서 우울과 좌절, 관계에서 비롯된 상처는 새로운 모습으로 드러난다. 재치 있는 제목에 웃음을 짓다가도 그 안에 담긴 감정을 발견하면 쉽게 웃고 넘길 수 없게 된다. 유성훈 저자는 이러한 표현을 통해 직접 말하기 어려운 마음의 상태를 구체적인 장면으로 옮겨 놓는다.

책에 등장하는 빵들은 모두 같은 식탁에 놓이지 않는다. 알맞게 구워진 토스트가 있는가 하면 충분히 구워지지 않은 식빵도 있고, 가장자리라는 이유로 버려지는 테두리도 있다. 시인은 이들의 처지를 빌려 사회가 정해 놓은 성공과 행복의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삶의 벼랑에 선 존재들의 목소리까지 담아내며 고통을 쉽게 비교하거나 평가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이 시집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불행한지 가리는 일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겪는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이다.

‘토스트는 왜 죽었을까’는 절망을 다루면서도 독자에게 섣부른 낙관을 요구하지 않는다. 슬픈 마음을 당장 떨쳐 내야 한다거나 누구나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단정하는 대신, 때로는 울고 한숨 쉬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한 토스트의 죽음에서 시작된 질문은 다양한 목소리를 지나 마지막의 ‘수고 많았습니다’라는 인사로 이어진다. 저자는 고통을 단번에 해결할 답을 내놓기보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알아봐 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웃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시편들을 통해 타인의 아픔을 대하는 태도와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의 방식을 함께 돌아보게 하는 시집이다.

‘토스트는 왜 죽었을까’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좋은땅출판사 소개

도서출판 좋은땅은 1993년 설립해 30여 년간 신뢰, 신용을 최우선으로 출판문화 사업을 이뤄왔다. 이런 토대 속에 모든 임직원이 성실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깊은 신뢰로 고객에게 다가가며, 사명감을 바탕으로 출판문화의 선두 주자로서 어떠한 원고라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 독자가 더 많은 도서를 접하고, 마음의 풍요와 삶의 질을 높이도록 출판 사업의 혁신을 이뤄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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