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경에 취하고 와인에 취하고 은하수에 취하다 [죽기 전에 꼭 묵어야 할 알프스 산장 4선]

스위스 융프라우 천국에서 하룻밤 가이드로 알프스의 감동을 느껴보자. 피르스트 산장에서 본 장엄한 알프스 만년설산은 난간 전망대인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로 세계 최고의 기념사진 명소로 손꼽힌다. 알프스의 감동은 융프라우 철도 막차가 내려간 뒤 시작된다. 떠들썩한 관광 인파가 떠난 자리 정적이 내려앉으면, 만년설은 황금빛 드레스가 되어 영롱하게 빛난다.
알프스의 달밤을 보았다면, 세상의 모든 밤이 시시할지도 모른다. 신의 어깨 같은 거대한 능선에 뜬 달은 비현실적이다. 별 헤는 밤이 불가능하다는 걸, 별무리는 헤아릴 수 없다는 걸, 산장의 밤이 알려 준다. 한국 대피소와 차원이 다른 저녁 식사와 편안한 침대에서의 하룻밤은 단순한 풍경을 보는 것을 넘어, 거대한 자연의 숨결을 피부로 느끼는 경이로운 체험이다.
쉬니케 플라테 산장은 19세기 유럽 귀족들이 사랑한 클래식한 산장이다. 1,967m에 위치한 융프라우-묀히-아이거 전망대에서 벼랑 끝에 솟은 세계 최고 기념사진 명소 피르스트 산장을 볼 수 있다. 아이거 북벽의 거대한 숨결 아래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클라이네 샤이텍 산장은 2,061m에 위치한 융프라우 지역에서 가장 극적인 풍경이 터지는 고개다.
해발 3,454m에 위치한 융프라우요흐역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철도역이자, 누구나 손쉽게 알프스의 '정상'을 경험할 수 있는 관문이다. 융프라우요흐역에서 눈길 1시간으로 닿을 수 있는 묀히요흐 산장은 해발 3,657m의 바위 벼랑에 위치한 산장이다. 이곳은 고산병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수다.
알프스 여행을 계획한다면, 융프라우 여행 필수품인 여름 융프라우 VIP 패스를 이용하면 융프라우요흐역을 1회 오를 수 있으며, 그 외에 피르스트, 클라이네 샤이텍, 쉬니케 플라테, 뮤렌, 하더 쿨룸 등 주변 명소 노선을 무제한 자유 이용할 수 있다. 인터라켄, 그린델발트, 툰, 스피츠를 오가는 버스를 무제한 자유 이용할 수 있으며, 인터라켄 오스트와 스피츠, 툰, 브리엔츠, 마이링겐을 오가는 열차를 자유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