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춘 비 또 쏟아진다…충청권 새벽 시간당 최대 50㎜

충청권은 19일 새벽 다시 시간당 최대 50㎜의 집중호우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전국에서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 등 7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이미 많은 비로 지반과 하천 수위가 불안정해진 충청권에 비가 재차 집중되면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 호우 피해 신고는 708건으로 집계됐다. 주택과 도로 침수 등에 따른 급·배수 지원은 231건, 토사·낙석 유출과 수목 전도 등 안전조치는 477건이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주택 침수와 산사태, 급경사지·옹벽 붕괴 우려로 세종과 충남을 포함한 6개 시·도 13개 시·군에서 43세대 76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31세대 54명은 귀가했지만 12세대 22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재민 등 30세대 71명에게는 임시주거시설과 구호물품이 제공됐다. 호우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비는 18일 늦은 밤부터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9일 자정을 기해 충청권과 강원, 전라, 경상권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충청권 예상 강수량은 10-80㎜다. 강원과 전라권에는 30-80㎜, 경상권에는 30-100㎜가 예보됐으며 일부 지역에는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19일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 충북과 대전, 충남 남동부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하천 범람과 저지대 침수, 산사태와 옹벽 붕괴 위험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항공기와 철도는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일부 시설물 통제는 이어지고 있다. 북한산과 설악산 등 국립공원 6곳의 탐방로와 인천-백령 등 여객선 6개 항로의 운항이 제한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 30분 비상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재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다. 호우특보가 해제된 지역에서도 기상 상황을 계속 살피며 산사태·침수 우려 지역 점검과 출입 통제를 이어갈 방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추가 강수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토사 유출과 하천 범람, 시설물 붕괴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19일 자정부터 충청권에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