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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속내 들켰다" 韓청년들의 '주식 집착'…이유 있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주식이 31%를 기록해 부동산(23%)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는 일본 보도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일본 언론은 한국에서 치솟는 집값과 자산 격차로 인해 청년들이 주식 투자로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시사 주간지 분슌은 집값 급등 속 한국 청년층의 주식 투자 열풍을 조명하며 한국 경제지 간부의 말을 인용해 "젊은 세대는 급여와 주택담보대출만으로는 평생 집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분슌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안정과 반도체 산업 호황을 배경으로 한국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며 "계엄 이후 한국을 떠났던 해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고, 인공지능 열풍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가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두 회사 직원들의 성과급도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주식이 31%를 기록해 부동산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본격적인 주식 투자 붐이 시작됐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는 높은 집값을 꼽았다. 분슌은 한 서울 시민을 인용해 "아파트 가격이 너무 비싸 투자의 첫걸음조차 내딛기 어렵고, 이미 아파트를 가진 사람들도 규제로 추가 매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자산 격차도 열풍을 키우는 요인이다. 매체는 "'아빠 찬스', '금수저·흙수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사회적 격차가 벌어졌다"며 "중산층 이하 가정에서 자란 이들은 집도 살 수 없고 연애도 결혼도 할 수 없으며 아이도 가질 수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식은 인생을 크게 역전시키는 마법의 지팡이가 된다"고 설명했다.

분슌은 최근 아파트를 사는 30대 중 자금 출처로 주식 투자 수익을 적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4월 주식·채권을 팔아 주택 매입에 쓰인 자금은 3조 7255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65.5%인 2조 4396억원이 서울 주택 매입에 투입됐고,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조 259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출 규제도 이런 이동을 부추겼다. 지난해 6·27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 원으로 묶이면서, 비교적 현금화가 쉬운 주식을 팔아 부족한 자기 자금을 메우는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분슌은 현재의 투자 열풍에 대한 우려도 짚었다. 매체는 "주식시장에서 오르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라며 "반도체는 지금 슈퍼사이클에 들어가 있지만, 반드시 침체기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도 집을 살 다른 수단이 마땅치 않은 한국의 청년들은 오늘도 주식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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