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꺾고 사상 첫 4연패…한국 축구 새 역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남자 축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누르고 '4회 연속 우승'이란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와일드카드 엄지성이 결승 골을 넣어 짜릿한 1 대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오늘(3일) 첫 소식, 이정찬 기자입니다.
4만 5천석 규모의 도요타 스타디움이 가득 찬 가운데 우리나라는 3회 연속 결승에서 만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전반 6분, 엄지성이 상대 공을 빼앗아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로 첫 슈팅을 기록하자, 일본도 3분 뒤 코너킥을 위협적인 헤더로 연결하며 받아쳤습니다.
양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전반을 0 대 0으로 마친 뒤 일본이 후반 초반 공격 전개 속도를 올리며 위협적인 상황을 잇달아 연출하자 이민성 감독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주장 이기혁 대신 황도윤을 투입하며 대응했습니다.
그리고 4분 뒤인 후반 16분, 해결사 엄지성이 날아올랐습니다.
양민혁이 오른 측면에서 어렵게 올린 공을 엄지성이 받아 한 차례 접은 뒤 왼발로 마무리해 마침내 골문을 열었습니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엄지성의 이번 대회 4호 골입니다.
LA 올림픽에 대비해 21세 이하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이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우리 선수들은 투지로 맞섰고, 이시이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는 행운도 따랐습니다.
결국 끝까지 실점 없이 버텨내며 엄지성의 결승 골을 지켜낸 선수들은 1 대 0 승리를 확정하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한데 엉켜 기쁨을 나눴습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 후 침체된 분위기에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