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삼전닉스 레버리지는 韓정부 실패…집값 폭등, 청년들 투기판 내몰아”
![서울시 강남구 대치선경 1·2차 아파트 전경 [이승환 기자]](/static/uploads/rss_76a8e2821f21bb78.png)
로이터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한국 정부의 ‘정책 실패’로 규정했다. 주택 가격 폭등으로 절망감을 느낀 청년들이 레버리지 투자로 이끌려 피해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21일 4주 만에 3억원을 잃은 한국 청년을 소개했다. 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24세 이승호 씨는 군 복무 중 모은 2000만원을 한때 3억원까지 불렸으나, 최근 한국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모든 수익과 투자금을 잃었다.
이 씨는 상실감에 빠졌고 이전처럼 살 수 없을 거라는 거대한 압박을 느낀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주택 가격 급등이 청년들을 레버리지 투자로 유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연봉의 약 14년치에 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청년들이 자신이 전통적인 자산 형성 경로에서 배제됐다고 느끼고, 고레버리지 투자를 경제적 격차를 만회할 유일한 수단으로 여긴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청년들을 주식 투기로 이끌었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증시 변동성을 극대화하면서 청년들의 자산에 결정타를 안겼다는 분석이다.
이 씨는 나는 내가 부동산 자산을 살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가 유일한 구원의 길이었다고 토로했다. 로이터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정책 실패라고 비판했다. 국내 주식 시장 신용융자 잔액이 지난달 24일 38조63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전체 부채 역시 5월 말 60조원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증시가 과열된 시기와 겹쳐 변동성을 더 키웠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지난 16일 서둘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을 금지한 것에도 주목했다. 조인기 엑스니스 전략가는 당국이 상품들이 지나치게 성급하게 승인됐다는 점을 인정한 만큼 이번 조치는 이미 알려진 정책 실패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