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알 억새군락 Best4…가장 합리적인 코스는 [억새 코스가이드 영남알프스의 가을]

땅 위에서 치는 파도, 억새. 영남알프스하면 억새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넓은 산군 곳곳에 억새군락이 펼쳐져 있다. 가장 넓은 곳은 약 125만 평의 사자평이며, 이외에도 50만 평의 신불평원, 10만 평의 간월재 등이 있다. 가을이 되면 산꾼들뿐만 아니라 평소 산을 즐겨 찾지 않던 이들도 홀린 듯 영남알프스에 올라 황금빛, 혹은 은빛 파도 속에 몸을 던진다. 억새 서핑이다. 영남알프스의 대표 억새 명소 4곳과 이곳을 오르는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간월재는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에 위치한 고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억새군락지 중 한 곳으로 산악사진가들에게는 일출일몰 사진 포인트로도 각광받고 있다. 일출일몰 사진을 찍기 좋다는 것은, 그만큼 접근성이 좋다는 의미. 배내2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면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간월재까지 5.4km 임도길이 완만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산행보단 산책에 가까운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반대편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에서 오르는 길은 4.5km로 거리는 더 짧지만 고도를 약 700m를 올려야 해서 훨씬 어렵다.

휴게소도 있다. 매일 10~16시30분 운영되며 컵라면(2,000원), 아이스크림(2,000원), 햇반 (2,000원), 생수(1,000원), 초코바(1,000원) 등을판다.

배내2공영주차장~사슴농장 입구~임도~간월재

편도 5.5km(왕복 11km) 소요시간 2시간(왕복 3시간 30분)

신불산과 영축산 사이의 고개인 신불재 일대의 억새평원이다. 신불산 정상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약 4km의 능선을 따라서 길고 넓게 펼쳐져 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해 울산 12경 중 제4경을 떠맡고 있다.

코스는 여러 가지다. 먼저 가장 빠른 건 신불산자연휴양림에서 곧바로 오르는 길이다. 약 3km로 고도는 약 600m 올려야 한다. 보통 산꾼들은 간월산과 신불산, 혹은 신불산과 영축산을 연계하는 식으로 산행한다. 가장 자연스러운 원점회귀 동선은 신불산휴양림 하단지구에서 출발해서 영축산을 먼저 오른 뒤, 신불산을 거쳐 간월재에서 신불산휴양림 상단지구로 내려서는 것이다.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을 한 번에 타는 코스도 가능하다. 넷플릭스 <대체 왜 등산을 하는 건데>에서 출연자들이 산행했던 코스다.

신불산자연휴양림~영축산~신불재~신불산~신불산자연휴양림

재약산 8부 능선에 위치한 사자평은 국내 최대 억새군락지로 꼽힌다. 밀양8경 중 하나로, 워낙 넓고 나무 간벌도 잘돼 있어 광활한 억새밭에 폭 안겨 걸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재약산에 붙어 있지만, 꼭 힘든 산행을 하지 않아도 사자평에 이를 수 있다. 표충사에서 출발해 흑룡폭포와 층층폭포를 거쳐 오르는 계곡 길을 이용하면 된다. 수십m에 달하는 시원한 폭포를 보며 쉬엄쉬엄 오르다보면 곧 사자평이 나온다. 사자평 일원은 여러 갈래의 산책로가 나 있어 입맛대로 돌아보면 된다.

되돌아오는 길은 그대로 계곡길을 되짚어 나와도 되지만 대개 남쪽 임도를 택한다. 무릎이 편하기 때문이다. 임도를 어느 정도 따르다보면 흑룡폭포 인근 지점에서 다시 표충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표충사~흑룡폭포~층층폭포~사자평~임도~표충사

앞선 군락에 비교하면 작고 아담한 규모다. 하지만 근육질 암릉을 자랑하며 출렁거리는 영남알프스산군과 함께 담을 수 있다는 묘미가 있어 꾸준히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최단코스는 표충사에서 치고 오르는 것이지만 이 길을 이용해 오르는 이는 거의 없다. 대개 표충사에서 출발해 천황산과 재약산을 연계한 뒤 사자평을 거쳐 원점회귀한다.

영남알프스 얼음골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등산의 어려움을 획기적으로 줄인 채 천황산 주능선 일대의 억새군락지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상부승강장에 내리면 바로 해발고도 1,000m니 거저먹는 산행이다. 재약산까지 반나절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다. 1,000m 넘는 산을 두 개나 올라도 획득고도가 500m에 불과하다.

케이블카상부승강장~천황산~천황재~재약산~천황재~샘물상회 터~ 케이블카상부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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