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가득, 진화 난항"…쿠팡 물류센터 화재 국가소방동원령 4차 발령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관계자들이 화재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물류센터 직원 등 121명은 화재를 미리 인지하고 스스로 대피했다.
인천의 쿠팡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15시간째 진압되지 않으면서 소방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4차까지 발령하고 특수장비 등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 소방청은 화재 대응을 위해 오전 9시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2시25분쯤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치했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18일 인천 서구 석남동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찾아 진압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화재 진압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최 대행은 현장지휘차량에서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했다. 해당 회의에는 소방청과 인천소방본부, 인천 서구청, 인천지방경찰청, 인천서부경찰서, 건축구조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소방청은 물류센터 화재에 총력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후 3시15분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이란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소방청장이 전국 단위의 소방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조치다. 1, 2, 3차 동원령에 따라 서울·경기·충북·충남·강원에서 고가사다리차와 무인 소방 로봇 등을 지원해 현재 장비 155대와 소방관 등 인력 412명이 투입됐다.
이날 오후 8시40분쯤 4차 동원령까지 발령되면서 장비와 인력이 더욱 보강되는 중이다. 하지만 해당 물류창고 내부가 생활용품이 대량으로 적재돼 있고 내부에 짙은 연기가 가득 차 시야 확보가 어려운 탓에 불길을 잡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건축물 붕괴 위험이 있어 더욱 진압이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는 18일 오전 6시 54분쯤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에 있는 연면적 29만 9000㎡의 지상 8층짜리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됐다.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 있던 관계자 121명은 모두 대피했다. 다만 진화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40대 소방공무원 1명이 부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화를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