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총 5조 코스닥 상장사, 1000억 세금폭탄 맞고도 쉬쉬[only 이데일리]

시총 5조 코스닥 상장사, 1000억 세금폭탄 맞고도 쉬쉬[only 이데일리]

시가총액 5조원에 육박하는 코스닥 상장사 서진시스템이 베트남 현지 당국으로부터 1000억원대 세금 납부 요구를 받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공시 대상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대표이사가 현지에서 출국금지 상태로 발이 묶이고 한때 통관 차질까지 발생했던 만큼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를 시장에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진시스템의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은 최근 현지 세관 당국으로부터 원부자재 수입과 완제품 수출 내역에 대한 조사를 받고 1조8500억동의 부가가치세 납부 요구 및 벌금 400억동을 부과받았다. 최근 5년치 수입·생산·수출 내역을 맞춰보는 과정에서 일부 기간의 수불 자료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액 통보가 이뤄진 일부 법인 외에, 서진 오토 등 다른 현지 계열사에 대한 추가 세무 조사도 진행 중이다.

베트남 당국은 세금 부과와 관련해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이사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 대표는 연초부터 베트남에 발이 묶여 장기 체류 중인 상황이다. 세무조사 사태로 한때 베트남 현지 통관이 막히면서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서진시스템은 에너지저장장치, 반도체, 통신, 전기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금속 장비 제조업체다.

서진시스템은 세금 문제 대응을 위해 베트남 현지 은행에서 보증서를 받아 세관에 제출하고 이의신청을 진행 중이다. 현지 은행 보증서를 받는 과정에는 전동규 대표가 회사에 빌려준 자금 등이 활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서진시스템은 자회사 세무조사이고 최종 확정 전인 만큼 공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벌금이나 관세 추징이 아니라 무상 사급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납부 요구를 받은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사가 제공한 배터리와 부품을 받아 에너지저장장치 완제품에 투입한 뒤 다시 수출했는데, 현지 당국이 입고증·출고증 기준으로 수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불일치가 발생해 소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시스템의 최근 실적을 감안하면 1000억원대 세금 리스크 규모는 작지 않다. 서진시스템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억4578만원으로 전년 대비 98.9% 감소했다. 납부해야할 세금이 작년 영업이익의 90배를 훌쩍 넘는다. 서진시스템은 자회사 세무조사이고 최종 확정 전인 만큼 공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투자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숨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투자자나 시장 관계자는 세관조사 및 거액의 세금 리스크를 알 수 있었지만, 소액주주는 공시가 없으면 확인할 수 없어 정보비대칭과 시장 공정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평가다.

출처: 이데일리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6297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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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뉴스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