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송영길, 정청래 '호남 호소' 게시물 비판…"호남은 계몽 대상 아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5일 정청래 후보의 호남 지지 호소 게시물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SNS에 게시한 홍보물을 두고 "충격을 넘어 참담함을 느꼈다"며 "민주당의 역사를 함께해 온 한 사람으로서 분노와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깨어 있는 영남 시민들이 호남으로 간다'는 말은 호남 시민들이 누군가의 가르침과 계몽이 필요한 존재라는 뜻이냐"고 반문하며,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자 민주당의 뿌리이며,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 정치인을 평가해 온 집단지성의 산실"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은 영남 출신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먼저 선택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가능성도 가장 먼저 알아봤다고 송 후보는 말했다. 두 대통령의 승리는 조직 동원이 아니라 호남 시민들의 자발적인 판단과 정치적 통찰력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호남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낸 주체"라며 "정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담긴 오만과 편견을 직시하고 호남 당원과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 지역 지지를 호소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응답하라 호남'이라는 제목의 홍보 이미지를 공유하며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 지역 시민들이 광주·전남·전북을 찾아 당원과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소개했다.

게시물에는 "조직은 바람을 이길 수 없다",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의 조직을 이겨냈듯이 영남의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간다"는 문구를 담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선 승리를 거론하며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포스터에는 광주·전남·전북을 활동 지역으로 명시하고 골목 순회와 편지 낭독 등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소개했다. "호남의 골목골목, 동네방네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번 게시물은 오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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