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앤스로픽 IPO 신청에 AI주 반등…나스닥 0.8% 상승

엔비디아·마이크론 상승…테슬라도 5%대↑
이번주 빅테크 실적·연준 금리 결정 주목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 신청이 최근 위축됐던 AI 투자심리를 되살리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제유가 하락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FP)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3% 오른 2만6169.3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0% 상승한 7676.77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8% 오른 5만2361.58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것은 앤스로픽의 IPO 신청 소식이다. 챗봇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신고서를 제출하고 나스닥에 ‘ANT’라는 종목코드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앤스로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2억9000만달러(약 21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배 증가했다.
이에 AI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넘게 올랐다. 엔비디아는 2.4%, 마이크론은 3%, 브로드컴과 AMD는 각각 2.3%, 2.8% 상승했다.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 관련주는 최근 AI 투자 수익성과 차입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받아왔다.
업종별로도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기술업종이 1.50%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산업재(1.40%)와 경기소비재(1.11%)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통신서비스(-1.42%)는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테슬라는 바클레이스가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하면서 5% 넘게 급등했다. 반면 메타는 AI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최대 950억달러의 주식 발행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배럴당 114달러대로 내려왔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0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재충돌 우려로 급등했던 유가가 숨을 고르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에 대한 경계심도 일부 완화됐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막대한 AI 설비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연준은 오는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현행 연 3.75~4.00%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 금리를 인상한 연준이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다. 29일 발표되는 미국 성장률과 물가 지표도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