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속보]美물가 쇼크 없었다…뉴욕증시 이틀째 상승, 연준 7월 관망 무게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예상 밖으로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커졌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까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중동 전쟁에도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은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근원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4.7%로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월가에서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재확산이 정점을 지나 다시 둔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확산했다.

제이미 콕스 해리스파이낸셜그룹 매니징파트너는 "2026년 인플레이션 재상승은 지난달 정점을 찍고 중동 분쟁 이전의 둔화 추세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공급 충격에 대응해 금리를 잘못 올리는 실수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물가 지표는 중동 전쟁에도 에너지 가격 충격이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줬다.

다만 전문가들은 안도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는 "단기적으로 연준을 압박할 요인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유가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6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물가를 안정시켰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조속히 정상화되지 않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멜리사 브라운 심코프 글로벌 투자 의사결정 리서치 책임자도 "연준의 물가 목표는 2%이며 현재 수치는 여전히 이를 크게 웃돈다"며 "이번 지표만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전장보다 0.38% 오른 7572.40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62% 상승한 2만6269.23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뛴 5만2658.64로 마감했다. 국채 가격도 상승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이 더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머니마켓은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유지하고 있지만 시점을 12월 이후로 늦춰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최근 크게 낮아졌다. 연준도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최근 몇 주 동안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품목별로는 차별화가 뚜렷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각각 약 3% 내외로 상승했고 애플은 4%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마이크론은 8% 급락했고 램리서치는 3.1% 하락했다. 인텔과 AMD도 각각 4.4%, 3.5% 내렸으며 반에크 반도체 ETF는 1.6%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주 차익실현이 이어지는 대신 대형 플랫폼 기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그들은 독립적인 일을 수행할 독립적인 사람을 선택했고 나는 정확히 그렇게 할 계획"이라며 "대통령이 연준 정책에 개입하려 해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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