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北서 아무것도 안받고…한미훈련 축소 철회해야” 美민주당 의원들, 트럼프에 서한

미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지난 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낸 한미훈련 축소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 VOA 뉴시스
미국 하원 민주당 의원 22명이 한미연합훈련 축소가 대비태세와 억지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16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의 그레고리 믹스 민주당 간사를 비롯해 민주당 하원의원 21명은 지난 9일 트럼프에게 공동서한을 보내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 UFS훈련 축소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트럼프가 한국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고 훈련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며 “이로 인해 73년간 이어진 동맹이 압박을 받고, 한반도의 대비태세와 안보, 억지력이 약화할 위험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이어 앞으로 한국과 양자·다자 군사훈련을 계획대로 실시하고, 훈련을 다른 양국 현안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또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상응 조치도 받지 않은 채 훈련을 축소한 것은 일방적인 양보라며, “한미 간 불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훈련 축소 결정이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동참하지 않은 데 대한 트럼프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사전 협의 없는 결정이 동맹에 대한 신뢰를 훼손해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재고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불안감이 한국 내 자체 핵무장론을 강화해 지역 안보와 핵 비확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당초 11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올해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은 트럼프 의 지시로 닷새로 단축돼,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됐으며, 일부 야외기동훈련이 취소되거나 모의훈련으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