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투표용지 부족' 송파구 선관위 직원 2명 입건…합수본 첫 직접 입건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 2명에게 입건 조치를 했다.
이들은 소환조사를 받게 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송파구선관위 선거담당관 A씨와 선거1계장 B씨를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A씨 등은 6·3 지방선거 당시 특정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질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었는데도 예방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일선 투표소에서 추가 투표용지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고도 이를 묵살하거나 즉각 대응하지 않은 혐의도 적용됐다.
이들은 합수본이 출범 이후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새롭게 포착해 직접 입건한 피의자들이다.
합수본은 앞서 고발된 선관위 관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자체적으로 입건한 피의자를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수본은 송파구선관위 산하 투표소에서 동일한 투표지 일련번호가 2장의 투표지에 중복 기재된 정황도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날 중앙선관위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투표율 등 통계 조작 사태'를 규명하기 위한 중앙선관위 서버 압수수색도 이어지고 있다.
합수본은 6·3 지방선거 당시 지역 투표소 관리를 담당한 선관위 실무 직원들이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선거관리시스템의 통계 수치를 임의로 변경한 정황을 포착했다.
오입력이 발생하면 상부에 보고하고 결재를 거쳐 수치를 수정해야 하지만, 일부 실무자가 이 같은 절차를 생략한 채 임의로 숫자를 허위 입력해 통계를 조작했다는 것이 합수본의 판단이다.
합수본은 지난 23일부터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와 송파구·강남구·서초구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자료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서버 압수수색은 주말 동안 일시 중단했다가 전날부터 다시 진행하고 있다.
합수본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통계 수치가 변경된 경위와 조작 범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합수본은 23일 압수수색을 마친 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