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국 곳곳 호우와 강풍에 피해 속출

전국 곳곳에서 이날 쏟아진 폭우와 갑작스런 강풍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강원 미시령에 최고 149.5㎜의 비가 쏟아져 국립공원 설악산 고지대 탐방로 출입이 통제되고 천년 축제 강릉단오제의 일부 일정이 취소되거나 변경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속초시평지, 고성군산지, 강릉시평지 등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고 강원 동해안에는 강풍특보와 풍랑특보 속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미시령 149.5㎜, 양양 면옥치 136.0㎜, 향로봉 131.5㎜, 횡성 71.0㎜, 정선 68.9㎜, 속초 대포 122.0㎜, 속초 조양 107.5㎜, 동해 101.4㎜, 양양 하조대 99.0㎜, 양양 98.5㎜의 비가 내렸다.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격상됨에 따라 고지대 탐방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이날 시간당 20㎜ 안팎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진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나무가 도로 위로 쓰러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0시 17분쯤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의 한 터널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와 오전 0시 39분쯤 예산군 예산읍의 한 아파트에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시47분쯤부터 당진, 천안, 금산에서도 나무 전도 신고가 잇따르는 등 모두 7건의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안전 조처에 나섰다.
제주와 부산 곳곳에서도 나무가 쓰러지고 시설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3.6m, 제주공항 초속 21.4m, 유수암 초속 21.1m, 제주 초속 18.3m 등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기장군 한 공장에서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펌프를 설치해 물을 빼냈다. 오전 5시 24분쯤 남구 용호동에서는 강풍에 날아간 물탱크가 SUV 위로 떨어져 유리가 파손됐고, 사상구 감전동에서는 상가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부산 역시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남구와 중구 일대에서는 순간풍속 초속 26m를 넘는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제주에서는 한라산 탐방로 일부도 통제되고 있다. 한라산 7개 탐방로 가운데 어리목과 영실, 돈내코, 관음사, 성판악 등 5개 탐방로는 현재 전면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이날 저녁까지 5~1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 역시 비구름대가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비는 점차 약해지고 있지만 추가 강수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