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속보] “약한 사람 골랐다”...인천 흉기난동 50대 “억울함 알리고 싶었다” 진술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마트 식당가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일보DB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마트 식당가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일보DB

피부질환 치료 갈등으로 경찰 수사에 불만 품고 범행 진술

흉기·둔기 사전에 준비해 집에서 나온 정황 포착

경찰, 구속영장 신청 및 신상공개위 개최 예정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마트 식당가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인천 대형 상가에서 무차별 흉기난동을 벌인 50대 남성(경기일보 14일자 1·7면)이 병원 치료에 대한 불만과 억울함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찰청은 14일 오후 2시 수사 브리핑을 통해 “A씨(59)는 피부질환 치료를 받은 병원과 갈등을 겪던 중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되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계양구 한 병원에서 피부질환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병원 측에 항의했다. 이후 합의금 문제로 갈등을 빚었으며, 지난 8월19일부터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이에 A씨는 병원 측과의 갈등에 이어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되자 억울함을 느껴 이를 사회에 알리기 위해 범행을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나보다 힘이 약해 보이는 사람을 골라 공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여성을 특정해 노린 것은 아니며, 살해할 의도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앞서 흉기를 준비한 정황도 확인했다. A씨는 흉기 2자루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배낭에서는 가위와 소형 망치가 각각 1점씩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자택을 나선 이후 흉기를 구입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받은 정황이 확인되지 않은 점을 토대로 집에서부터 흉기를 준비해 나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범행에 사용한 흉기 2자루는 범행 장소에서 테이프로 고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병원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곳에서 일면식도 없는 시민들을 공격한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흉기를 준비한 시점과 범행을 결심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회적 관심을 끌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지만 범행 장소를 선택한 이유 등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프로파일러 등을 투입해 범행 동기와 계획범행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번 주 안에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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