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9조4000억원…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 89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0.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1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9.3%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84조1606억원을 6.2% 웃도는 수준이다.
올 2분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두 배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 대부분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AI 투자 확대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수준의 메모리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출하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와 핵심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는 모바일(MX)·네트워크사업부의 영업이익을 5000억원~1조원, TV(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는 1000억원 미만으로 각각 추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5000억원 안팎, 전장 자회사 하만은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