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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920명으로 늘어…유엔 “실종자 5만명”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멕시코 군인들이 구조견과 함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멕시코 군인들이 구조견과 함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멕시코 군인들이 구조견과 함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20명으로 늘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TV 연설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 920명, 부상자 3360명, 이재민 4000여 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병원과 상업시설 등을 포함해 전국에서 1423개 건축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까지 172명이 건물 잔해에 고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200만 회분이 넘는 식량을 공급하는 한편 군 병력과 구조 인력을 투입해 생존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으로 잔해 수색에 나서면서 사망자 집계는 이날 오전 발표된 589명에서 불과 수시간 만에 920명으로 늘었다. 유엔은 이번 지진으로 실종자가 5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만명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해 건물 잔해 수색이 거대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경제난과 국가 시스템 약화가 피해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최대 피해 지역인 라과이라주에서는 공립병원 3곳 가운데 2곳이 운영을 중단했고, 남아 있는 병원도 의료진과 의약품, 식수 부족으로 정상적인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카라카스 광역권에서 운행 가능한 공공 구급차는 3대에 불과해 상당수 부상자가 경찰 차량 등을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현지 의료진은 전했다.

정전과 통신 장애도 이어지면서 구조대는 무전기와 위성 인터넷에 의존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현장에서는 장비 부족으로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하거나 맨손으로 잔해를 치우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랜 투자 부족과 경제 위기로 숙련된 의료·구조 인력이海外로 유출되면서 재난 대응 능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도 구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파견된 수색·구조팀은 구조견과 구조공학 전문가, 의료진 등을 투입해 24시간 교대 체제로 생존자 수색과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구조당국은 “재난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며 야간에도 수색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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