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전교도소서 권총 실탄 100발 ‘증발’…법무부, 경찰 수사 의뢰

대전교도소 무기고에서 9㎜ 권총 실탄 100발이 장부보다 부족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법무부가 자체 조사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대전교도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감사 결과 탄약 관리 장부에 기재된 수량과 실제 무기고에 보관된 재고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족한 탄약은 9㎜ K-5 권총용 실탄으로, 실제 보유량이 장부상 수량보다 100발 적었다.
법무부는 같은 달 13일 교정본부 보안정책단장을 반장으로 하는 10여명 규모의 조사반을 구성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장부 작성 당시 단순 누락이나 오기재가 있었는지, 탄약고 내부에서 실탄이 유실됐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사 결과 장부상 오류나 잘못된 기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탄약고 안에서 실탄이 사라졌을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부 반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탄약 관리 업무를 맡았던 직원의 주거지도 수색했지만, 부족한 실탄은 발견되지 않았다.
법무부는 탄약 납품 단계에서부터 실제 수량이 모자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납품업체가 탄약을 수작업으로 포장하는 과정에서 실탄 100발을 덜 넣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행정조사만으로는 납품 과정과 반출 여부 등을 명확히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경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대전교도소 사건을 계기로 전국 교정시설의 총기와 탄약 관리 실태를 전수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천안교도소에서도 비슷한 탄약 부족 정황이 확인됐다.
천안교도소에서는 5.56㎜ M16 소총탄이 장부상 수량보다 40발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 당국은 천안교도소 탄약 부족 건도 대전교도소 사건과 마찬가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법무부 관계자는 "군·경찰 등의 우수사례를 반영해 '교정시설 탄약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라며 "탄약 최초 수령부터 관리, 점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개선하고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등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