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7개월간 아무도 몰랐다…행정센터 7급 직원, 전산조작해 25억 ‘꿀꺽’
![영천시청 [영천시청 제공]](/static/uploads/rss_ae5a9dbf6e2579d7.png)
경북 영천시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7급 회계 담당 직원이 전산시스템을 200여 차례 조작해가며 공금 25억원을 개인 주머니로 빼돌렸다. 해당 금액은 마을 단위 사업 등에 쓰여야 소중한 예산이었다.
해당 직원은 7개월 간 적발되지 않은 채 지속된 부적절한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 최말단 행정조직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허술한 내부 통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북 영천시는 해마다 정기적으로 회계사무 점검을 하고 있지만, 문제가 된 직원이 수개월간 상습적으로 전산시스템을 조작해 예산을 빼돌린 사실을 적발하지 못했다.
영천시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진행된 2분기 회계사무 점검 과정에서 지역 내 한 행정복지센터 소속 7급 회계 담당 직원 A씨가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을 230여차례 허위로 조작, 25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밝혀졌다. A씨는 지출 항목 전산 입력부터 송금까지 전 과정을 홀로 담당했다. 행정복지센터나 면사무소에선 회계 담당 직원 한명이 사실상 예산 집행 과정 전반을 맡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7개월 간 지방재정관리시스템상에서 공공요금 납부 등 명목으로 예산을 집행할 것처럼 상급자 결재를 받은 뒤, 실제로는 자신 계좌로 돈을 빼돌리는 수법을 썼다. 영천시는 지난 1분기 해당 행정복지센터에 대한 회계사무 점검에서 A씨 범행을 적발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전산 시스템상으로 센터 잔고에 문제가 없다고 나오면 직원 회계 비리를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해명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영천시 뿐만 아니라 전국 행정복지센터·면사무소 등에서 되풀이하고 있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월 경남 거창군에선 지역 면사무소 회계 담당 직원이 1년 6개월간 허위 지출 등 수법으로 공금 14억원가량을 빼돌리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또 2024년 11월 경기도 양평군 지역 면사무소의 회계 담당 공무원이 수개월간 예산 7억9000여만원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