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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드라마어워즈 2026’ 수상자·작 발표

역대 최다인 46개 국가·지역 352편이 출품된 ‘서울드라마어워즈 2026’의 수상자·작이 발표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국제경쟁·K-드라마·국제초청 등 3개 부문에서 총 10개의 작품상과 16명의 개인 수상자가 이름을 올렸다.

국제경쟁부문 작품상(왼쪽), K-드라마부문 작품상 포스터
국제경쟁부문 작품상(왼쪽), K-드라마부문 작품상 포스터
국제경쟁부문 개인상(왼쪽부터 5명), K-드라마부문 개인상
국제경쟁부문 개인상(왼쪽부터 5명), K-드라마부문 개인상
아시아스타상 7명
아시아스타상 7명
대상 ‘어 베터 맨’, 칸 시리즈에 이은 3관왕

노르웨이 작품 ‘어 베터 맨’이 국제경쟁부문 대상 수상과 함께 작가상(토마스 시베르그 토르주센), 남자연기자상(안데르스 바스모)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어 베터 맨’은 온라인에서 여성 혐오와 악성 댓글을 일삼던 중년 남성 ‘톰(안데르스 바스모 분)’이 자신의 신원과 행적이 세상에 공개된 뒤 여성으로 변장해 숨어 지내며 타인과 관계를 맺고 변화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혐오 가해자를 단순히 처벌하거나 단선적인 구원으로 이끄는 대신 증오와 고립에서 이해와 화해로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온라인 혐오와 젠더 갈등 등 동시대의 사회문제를 날카롭게 풀어냈다.

‘어 베터 맨’은 2025 칸 시리즈에서 최우수 시리즈상과 최우수 연기상 등 3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국제적인 작품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어 베터 맨’에 대해 “각본, 연출, 연기 등 거의 모든 층위에서 그야말로 최상의 경지를 자랑한다”며 “전 부문 대상작으로 손색없다”고 극찬했다.

류승룡의 ‘김 부장’, 국제무대도 통했다… 3관왕 차지

국내 작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도 3관왕에 올랐다. 국제경쟁 미니시리즈 작품상과 K-드라마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데 이어 주연 배우 류승룡이 국제경쟁 남자연기자상까지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작품성과 배우의 연기력을 고루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작품은 25년간 대기업에 몸담아온 중년 직장인 ‘김낙수(류승룡 분)’가 구조조정과 세대교체 속에서 익숙했던 삶이 흔들린 뒤 자신의 삶과 정체성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대기업 부장’이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설정에서 출발해 중년 직장인의 불안과 존엄, 개인과 조직의 관계를 현실감 있게 풀어내며 국내 시청자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심사위원들에게도 공감을 얻었다.

작품을 이끈 류승룡은 올해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찰스 멜튼을 비롯해 게리 올드만, 하세가와 히로키 등 쟁쟁한 배우들과 경합한 끝에 국제경쟁부문 남자연기자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은 “자신감 가득하면서도 필요에 따라서는 비굴하기까지 한 김 부장 캐릭터를 중견 배우 류승룡이 실감 넘치게 연기한다”며 “때론 고집스럽기도 한 그 캐릭터 및 연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가볍지 않다”고 평가했다.

K-드라마부문, SLL이 작품상 석권… 개인상 구교환·임지연·앤톤 수상

K-드라마부문 작품상은 SLL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와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가 나란히 차지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성공한 영화인들 사이에서 20년째 영화감독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한 황동만(구교환 분)을 통해 성공과 실패, 열등감과 인간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 작품이다. 황동만 역의 구교환은 ‘D.P.’, ‘만약에 우리’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쌓아온 연기 내공과 특유의 개성으로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완성해 K-드라마부문 남자연기자상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연기자상은 Studio S ‘멋진 신세계’의 임지연에게 돌아갔다. ‘멋진 신세계’는 조선시대 ‘악녀’로 기록된 여인이 현대의 무명 배우 몸에서 깨어나 자신의 운명을 다시 써 내려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공개 첫 주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TV 부문 1위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다.

‘더 글로리’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로 주목받은 임지연은 이번 작품에서 선악으로 단순히 규정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인물을 폭넓은 연기로 완성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멋진 신세계’가 국제경쟁부문 미니시리즈 작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임지연이 K-드라마부문 여자연기자상까지 차지하며 두 부문에서 작품과 배우가 함께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한편 글로벌 팬들의 투표로 선정된 OST상은 ‘유미의 세포들 시즌3’, ‘Close to Me’를 부른 라이즈 앤톤이 수상했다. 작곡 등 음악 작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 온 앤톤은 데뷔 후 첫 솔로 OST가 수상까지 이어지는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

‘브레이킹 배드’ 빈스 길리건부터 ‘상견니’ 제작진까지… 세계적 창작진 국제경쟁부문 빛냈다

국제경쟁부문 연출상은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한 Apple TV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의 빈스 길리건과 고든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는 총 5시즌 동안 16개의 에미상을 수상하며 시청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은 ‘브레이킹 배드’의 빈스 길리건이 선보인 신작으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자가 인류를 ‘행복’으로부터 구해야 한다는 역설적인 설정의 SF 드라마다. 제78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주연 레이 시혼이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을, 빈스 길리건이 에피소드 ‘We Is Us’로 드라마 시리즈 각본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바 있으며,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는 연출상과 함께 국제경쟁 미니시리즈 작품상도 수상하며 작품과 연출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자가 행복에 맞서 세상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관한 상상력이 매력적이고, 인간의 공감 능력에 관한 문제의식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행복’이라는 익숙한 가치를 낯설게 뒤집은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는 다시 한번 빈스 길리건 특유의 장르적 상상력과 연출력을 입증하며 새로운 대표작의 탄생을 알렸다.

국제경쟁부문 장편 작품상은 ‘상견니’ 제작진이 참여한 대만의 화제작 ‘태양을 보지 않았다면’에 돌아갔다. 연쇄살인범과 그를 취재하는 다큐멘터리 제작 보조의 만남을 시작으로 감춰진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 미스터리 로맨스로, “‘인터뷰’라는 독특한 액자식 구성을 통해 연쇄살인범의 이면에 숨겨진 비극적인 트라우마와 첫사랑의 기억을 서늘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라는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장편 작품상은 그리스의 ‘더 차일드’가 차지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청년과 그의 보호자가 위협을 피해 외딴 마을로 숨어들며 벌어지는 블랙 코미디로, 두 인물이 서로에게 의지해 살아남는 과정과 구원의 의미를 그린다.

단막극 작품상은 독일의 ‘디스클로저’에 돌아갔다. 2007년 독일에서 발생한 미해결 여성 경찰관 피살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심사위원단은 “강렬하고 힘이 있어, 한밤중에 깨어나서도 이야기를 떠올렸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2021년 이후 5년 만에 부활해 3대륙 10개국 49편이 출품된 숏폼 부문에서는 ‘언필터드’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2025 사우스 인터내셔널 시리즈 페스티벌 최우수 각본상 수상작으로, 온라인에서 청소년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관계, 디지털 환경의 위험을 다뤘다.

한편 국제경쟁부문 여자연기자상은 체코 단막극 ‘맘’의 엘리자베타 막시모바에게 돌아갔다. 지적장애를 지닌 젊은 엄마 릴리아나 역을 맡아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불안, 딸과 다시 함께하고자 하는 절박한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 국제초청부문 아시아스타상에는 한국의 재민(NCT·‘와인드업’)과 지수(‘월간남친’)를 비롯해 중국 양양, 일본 진 아카니시, 필리핀 파울로 아벨리노, 태국 레베카 패트리샤 암스트롱, 싱가포르 글래디스 베이 등 6개국 7인이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 KBS, MBC, SBS, EBS, CBS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제21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식은 오는 10월 8일(목)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시상식에 앞서 국내외 수상자와 시상자들이 함께하는 레드카펫이 진행되며, 시상식은 오후 4시 55분부터 MBC와 서울드라마어워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 드라마 70주년을 맞아 10월 6일 코엑스마곡에서 진행되는 사전 행사를 시작으로 9일부터 10일까지 반포한강공원과 석촌호수 서호(송파나루공원) 일대에서 드라마 토크 콘서트, OST 콘서트, 드라마 체험존 등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드라마 페스타’도 이어진다.

다음은 서울드라마어워즈 2026의 전체 수상작·자 명단이다.

◇ 국제경쟁부문

골든버드상
※ 9월 29일 별도 공개 예정

작품상
- 대상: ‘어 베터 맨’(노르웨이, Maipo Film·Beta Film)
- 단막극: ‘디스클로저’(독일, W&B Television GmbH)
- 미니시리즈: ‘멋진 신세계’(대한민국, Studio S Co., Ltd.) /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미국, Apple TV)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대한민국, SLL)
- 장편: ‘태양을 보지 않았다면’(대만, Netflix·Gala Television Corporation·Make A Deal International Production Co., Ltd.) / ‘더 차일드’(그리스, ERT S.A. HELLENIC BROADCASTING CORPORATION)
- 숏폼: ‘언필터드’(스페인, Vértigo Films)

개인상
- 연출상: 빈스 길리건, 고든 스미스.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
- 작가상: 토마스 시베르그 토르주센. ‘어 베터 맨’
- 남자연기자상: 안데르스 바스모. ‘어 베터 맨’ / 류승룡.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여자연기자상: 엘리자베타 막시모바. ‘맘’

◇ K-드라마부문

작품상
- SLL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SLL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개인상
- 남자연기자상: 구교환.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 여자연기자상: 임지연. ‘멋진 신세계’
- OST상: 라이즈 앤톤. ‘유미의 세포들 시즌3’

◇ 국제초청부문

아시아스타상
- 재민. ‘와인드업’(대한민국)
- 지수. ‘월간남친’(대한민국)
- 양양. ‘범인수선전’(중국)
- 진 아카니시. ‘로맨틱 어나니머스’(일본)
- 파울로 아벨리노. ‘더 알리바이’(필리핀)
- 레베카 패트리샤 암스트롱. ‘그녀의 이름은 난노: 리셋’(태국)
- 글래디스 베이. ‘언더 더 넷’(싱가포르)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 소개

서울드라마어워즈는 한국방송협회와 사단법인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는 국제 드라마 시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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