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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 '나홀로 급락'... "주주환원 600조 전망"까지 나왔는데, 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6.7.30 ⓒ 뉴스1 김도우 기자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6.7.30 ⓒ 뉴스1 김도우 기자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6.7.30 ⓒ 뉴스1 김도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24일 장 초반 6%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60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 재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자사주 매입 소각에 투입될 금액과 집행 시점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시장의 매도세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64% 내린 26만25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27만1500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1.34% 하락한 6820.07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약 98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약 9400억원과 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 7% 급락, 자사주 소각 규모가 변수인가

이번 하락의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제시한 주주환원 재원의 집행 방식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2026년 주주환원 재원이 90조~1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정규 분기배당 2조4500억원과 추가 현금배당 27조5500억원 등 약 30조원은 올해 3분기에 지급한다.

나머지 재원은 현금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소각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추가 환원의 방식과 시기는 오는 10월 공개하고, 정확한 규모와 집행 방식은 내년 1월 확정하기로 했다. 전체 재원은 공개됐지만, 주가에 직접 영향을 줄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셈이다.

자사주 소각 규모가 제한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도 나왔다. DS투자증권은 24일 보고서에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 합계가 10%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보통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면 두 금융계열사의 지분율이 높아져 금산법에 따른 추가 승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삼성전자의 잔여 주주환원 재원 60조~80조원 가운데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될 금액을 10조~20조원으로 추정했다. 나머지는 현금배당으로 집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는 삼성전자가 확정한 집행안이 아니라 DS투자증권의 전망이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회사가 보유 주식을 없애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이어서 주당순이익과 주당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현금배당은 주주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한다. 따라서 주주환원 총액이 90조~110조원으로 제시됐더라도, 자사주 소각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작으면 주가에 반영되는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영업이익 380조원 예상…향후 실적 등에 따라 달라져

이와 관련해 앞서 KB증권이 제시한 차기 3개년 주주환원 전망은 장기적인 재원 추정치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기존 잉여현금흐름의 50% 환원 정책을 2027~2029년에도 유지하면 최소 60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 재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80조원으로 예상했고, 3분기 현금배당 이후 추가 환원 재원도 회사가 제시한 범위의 상단인 8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전망은 향후 실적과 현금흐름, 환원 비율이 유지된다는 전제를 둔 분석이다. 내년 1월 확정될 실제 집행안과는 구분해야 한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24일부터 시작한 15조원 규모의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매입도 일반 주주 대상 주주환원과는 별도다. 매입 기간은 11월 21일까지다. 이 프로그램은 임직원 보상을 위한 자사주 확보를 목적으로 해, 90조~110조원 주주환원 재원 가운데 자사주 소각 물량이 얼마인지에 대한 시장의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삼성전자 주가의 6% 급락은 주주환원 총액보다 집행 가능한 환원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90조~110조원 가운데 올해 3분기에 지급되는 금액은 약 30조원으로 정해졌지만, 나머지 재원의 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 비중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10월 추가 환원 방식을 공개하고 내년 1월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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