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나만 벼락거지 될라'…금리 무서워도 '빚투'
불장이 만든 빚투의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달 신용대출 증가폭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의 100배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가 8천선을 돌파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빚투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8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총 106조 9천900억 원대로, 한 달 전보다 약 2조 6천500억 원 급증한 규모이다. 이는 코스피가 3천200선을 처음 돌파한 지난 2021년 4월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반면 5대 은행에서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한 달 새 25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5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지난달 말 41조 9천300억 원대로 2조 1천억 원 넘게 늘면서 5년여 만에 처음으로 한 달 증가폭이 2조 원을 넘겼다. 우려되는 점은 금리가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6%에 육박했고, 최근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대출 금리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상승장에서 소외되기 싫다는 이른바 포모 심리가 금리 상승마저 억누르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 노사가 곧 임금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주택자금 지원'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1억 원인 주택 대출 한도를 '삼성전자처럼 5억 원으로 높여달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성과급 체계 개편을 통해 주요 쟁점을 상당 부분 해소한 만큼, 올해 협상은 임금 인상률과 복지제도 개선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임금 인상률 역시 6.2%에 합의한 삼성전자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은 수준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고유가 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이의신청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18일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이후 열흘간 접수된 이의신청만 13만 건을 넘었다. 사유별로는 취약계층 자격 변동이 가장 많았고, 건강보험료 조정이 그 뒤를 이었다. 소득 감소나 보험료 산정 결과가 실제 형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이의제기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출처: SBS Biz https://n.news.naver.com/article/374/0000513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