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10여 발 발사…김여정 "서울의 가긍한 처지" 조롱도
북한이 어제(20일) 오후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로 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화 손짓에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인데요.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의 축소를 겨냥한 조롱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미사일을 포착한 건 오후 5시쯤입니다.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십여 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 km를 비행했다고 우리 군은 분석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600mm 초대형 방사포 KN-25를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8일 만이며, 올해 들어 12번째입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그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이뤄진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언급하며 조롱 섞인 거친 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미사일 발사 당일 밤 발표한 담화에서 "돌연 훈련축소를 지시한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서울은 제일 즐겨하던 전쟁놀이 판을 못하게 된 가긍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비꼬았습니다.
김 부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축소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안팎이 다른 이중적 언행은 한국의 불안초조한 모순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김 부장은 지난 19일 입장에서는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하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좋은 관계를 언급해 북미 대화의 여지를 남겨둔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향해서는 멸시 어린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적대적 두 국가로서 경계심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국방부와 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안보실은 우리 측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이번 발사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해 필요한 조치 사항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현재 을지연습 기간인 만큼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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