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대찌개·보쌈 명가’ 놀부의 몰락…계속된 영업적자에 기업회생 신청

 놀부 회사 로고. [놀부]
놀부 회사 로고. [놀부]

부대찌개와 보쌈으로 이름을 알린 1세대 한식 프랜차이즈 ‘놀부’가 경영난 끝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때 1000개가 넘는 가맹점을 운영하며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을 이끌었지만, 외식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 속에 실적 악화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4일 놀부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회사가 법원 허가 없이 재산을 처분하거나 채무를 변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법원은 오는 11일 대표자 심문 등을 거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놀부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배경에는 지속된 실적 부진이 있다. 놀부는 1987년 보쌈 전문점으로 시작해 부대찌개, 보쌈 등을 앞세워 성장한 국내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다.

한때 가맹점 수가 1000곳에 달했고 연 매출 12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외식업계 경쟁 심화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놀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63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억원에서 87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959억원이며 자본잠식률은 82%에 달했다.

놀부는 2011년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된 이후 투자자 손바뀜을 거쳤으며, 현재는 엔비홀딩스가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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