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재고 사태' 단순 '밈'으로 보기엔...교사 90% "혐오 표현 심각"
야구 경기 도중 난데없이 울려 퍼진 구호는 혐오와 조롱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구호는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로 10대 때부터 온라인을 통해 접해온 혐오의 언어였다.
무엇이 잘못됐고, 또 옳지 않은지를 판단하기도 전 일상으로 스며든 탓에, '밈'으로 소비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청소년 특성상 또래끼리의 '동조'도 한몫했다. 그렇게 교실에서조차 만연해진 '일베 밈'은 그 누구보다 교사들이 가장 먼저 체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현직 교사 10명 가운데 9명은 학교 내 극우화된 혐오 표현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실제 현장에서 극우화된 혐오 표현을 하는 학생들을 목격한 교사도 10명 중 8명이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극우화된 혐오 표현 사례는 '전현직 대통령 비하'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표현들을 어디서 체득했냐가 분명해지는 지점이다. 교사들의 시선에선 도화선도 분명 있었다. 다름 아닌 12·3 내란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극우화된 혐오 표현을 하는 학생이 증가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가 42.4%, '그렇다'가 29.4%로 답했다.
그러나 직접적인 대응도 사실상 쉽지 않다. 교사 60%는 '실질적인 조치가 불가능'하다고 본다. 전교조는 "극우 혐오 표현에 대한 근본적 인식 개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의 부재', 이번 '배재고 사태' 역시 이것 말곤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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