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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건재…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0조원 넘본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최근 제기된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 우려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8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가 최근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약 169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85조5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2%, 1728.7%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5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분기에도 시장 전망에 부합할 경우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다시 경신하게 된다.

실적 개선은 반도체 사업이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이 8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약 18조원 수준의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메모리 사업만으로 10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모리 가격 강세도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가 전 분기보다 약 45%, 낸드플래시는 약 65% 상승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는 구글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6세대 HBM4 시장 선점과 엔비디아 공급 확대를 추진하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비메모리 부문도 파운드리 사업 개선으로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모바일, TV, 생활가전 등 DX 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모바일 영업이익은 5000억원~1조원 수준, TV와 생활가전은 1000억원 미만으로 예상되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년과 비슷한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최소 내년, 길게는 내후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약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것도 장기적인 수요 확대를 전제로 한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과 관련해 “기흥, 화성, 평택에 이어 용인 국가산단의 투자 일정이 많이 빨라졌고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용인 클러스터 조기 완공과 추가 투자 계획을 설명하며 “이후에도 계속될 메모리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 기반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 우려도 과도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AI 산업에 대해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이다. 이 혁명은 1회나 2회 정도에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메모리 업체들과 장기공급계약을 확대하는 것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근거로 거론된다.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수입 허용을 위한 로비에 나설 정도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와이즈리포트 집계 기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362조원, 내년은 약 499조원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실적 기대치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메모리 공급은 극히 제한적인 반면 AI 확산에 따른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공급 부족 해소에는 최소 2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메모리 확보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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