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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끝났나" 했는데…'삼전닉스' 급반등하자 나온 전망 [종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AI 투자 위기 공포 이겨낸 삼전닉스…바닥 다졌나

삼전닉스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에도 반등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일 급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했으나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메모리 수요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통과한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1.78% 오른 22만90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3.81% 상승한 147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두 기업 모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가 오전장에 상승 전환해 장 마감까지 추세를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1190억원과 1627억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기관이 2553억원어치를, 자사주 매입 물량이 포함된 기타법인이 3574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가 반등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한 여파를 피해 갔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의 3분기 실적에서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무너졌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펀더멘털 대비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주말 발표된 10월 반도체 수출 실적이 여전히 견조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56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59.4% 급증했다. 지난 9월(603억달러)에 이어 역대 2위 수출액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3분기 실적을 바라보는 시장의 해석도 달라졌다. 인텔은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50억∼16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측치인 171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이에 기술주 급락을 초래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여전한 것으로 재해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를 메모리 수요 붕괴라기보다 가격 상승에 따른 PC업계의 원가 부담으로 해석했다"며 "메모리 공급사의 가격 결정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과도한 저평가 영역에 들어선 만큼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본부장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3.3배와 2.7배에 불과하다"며 "실적과 주가의 이례적 괴리가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면 AI 반도체 수요는 공급을 2028년까지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투자 불확실성 완화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가시성 확대를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우려의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하락 위험보다 상승 여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11~12월엔 실적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의 이례적 괴리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W자'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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