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현도 “파병하면 이란은 1000% 우리를 공격할 것” [김은지의 뉴스IN]

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9월16일 방송 2부 ‘돌아온 종대타임’ : 돌아온 김종대 전 의원이 패널과 함께 국내외 현안을 시원하게 짚어봅니다.

■ 출연 : 김종대 전 의원,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박현도 “마두로 작전 성공이 독약, 지금은 미국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

김종대 “이란 전쟁에 들어간 30조, 의회 승인 피하려 다른 분야에서 빼앗아온 돈”

김종대 “걸프국 미군 기지 초토화 돼 3000km 떨어진 곳에서 보급하는 중”

박현도 “미군기지 있지만 걸프국 지켜주지 못한 미국, 중동에서 몰락할 것”

김종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막은 중국, 미국보다 우위에 설 것”

■ 진행자 / 박현도 교수님, 처음 출연이시니까 구독자분들에게 인사해주시겠어요?

■ 박현도 / 서강대 종교학과의 박현도입니다. 중동과 이슬람을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미국-이란 전쟁의 전황이 미국 중심적으로 전해지는 게 많은데요. 지금 중동과 이란 내부에서는 어떤 평가가 나오는지 알려주시겠어요?

■ 박현도 / 사실 미국으로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전쟁의 목적은 핵도 아니고 그냥 정권 교체였어요. 시작할 때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4일 걸린다고 했습니다. 4일 동안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핵심부를 제거하면 시위대가 안전하게 나와서 시위를 할 거고 스스로 정권을 바꾸고 그게 안 되더라도 정권이 유연해져서 미국과 이스라엘 말을 잘 들으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본 거죠. 그러니까 마두로 작전 성공이 독약이 됐어요.

■ 김종대 / 오늘(9월16일) 국내 언론에 보고된 미 전쟁부∙국무부∙국제개발처(USAID) 수석 감찰관실 의회 제출 공식 보고서, 2026 회계연도 3분기 보고서에서 제가 발견한 중요한 구절이 있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는 보도를 안 했더라고요. 육군 중부군 사령부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시중에 알려진 것과 전혀 다른 이 전쟁의 기밀 목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걸 안 밝혀요. 그러니까 이 이야기를 유추해 보면 전쟁 나고 시위대가 있고 쿠르드 반군이 들썩들썩 할 때 미국의 공작 세력이 들어가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이란에 들어가서 신정부, 일종의 괴뢰 정부 혹은 과도 정부에 대한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시위대가 안 나오고 이상하게 돌아가면서 초기에 하려고 했던 게 실행 안 된 게 있는 것 같아요. 이걸 굉장히 강력히 암시하는 구절이 그 보고서에귀퉁이에 나와요.

9월1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려진 이란 테헤란의 한 건물 광고판 앞을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REUTERS

■ 진행자 / 미국이 어떤 차원에서 이란을 정말 몰랐던 건가요?

■ 박현도 / 1월3일쯤 쿠르드 반군이 이란 쪽으로 들어오거든요. 이란이 그걸 어떻게 막았는지 아세요? 누가 알려줬겠습니까? 튀르키예가 알려줬습니다. 왜냐하면 이란에서 성공하면 튀르키예도 성공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연대되어 있는 거를 모르는 거예요. 전쟁 한 8~10일쯤 됐을 때 미국 쪽에서 대화를 하자고 얘기가 나왔다고 그랬습니다. 그건 뭐냐 하면 작전 실패한 거를 안 거죠. 그런데 이란이 미국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안 했다고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이란에서 마두로 작전처럼 성공한다? 실패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이란은 북한하고 같다고 생각해요. 북한하고 완전히 다릅니다. 이란 국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처럼 전 세계에서 가장 불만이 많은 국민들이에요. 그 안에서 정치적인 발언을 많이 해요. 이란은 항상 싸웁니다. 근데 그거 좀 나오면 ‘이란에 분열이 생겼다’고 하는데 이란의 개혁 세력이나 중도 세력들도 체제 내에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더 하려는 거예요. 그런데 미국에서 얘기하는 건 체제 밖에서의 계획이거든요. 어렵죠.

■ 김종대 / 아까 보고서를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어요. 이란 전쟁의 실체를 몰랐던 겁니다. 우선 돈이 얼마가 들어갔느냐, 의회에다 추경 예산 신청을 안 한 거예요. 전쟁할 때 한 30조조가 들어갔는데 어디 딴 데서 막 빼앗아 온 겁니다. 그리고 작전 실패인데 토마호크 미사일로 초등학교를 맞춰서 아이들 168명을 사망시켰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민간 인프라 공격과 민간인 피해에 대해 흔적 지우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전쟁에서 1만3000개의 표적을 때려 부쉈다고 하는데 실상 그게 뭔지를 모르겠어요.

■ 박현도 / 이번 전쟁에서 전부 다 AI로 (표적) 주소를 집어넣은 거라고 봐야 되거든요. 제가 그걸 확신하는 이유가 제가 주로 다녔던 카페들이 다 박살 났어요. 거기는 아무런 군사 시설하고 아무 상관없어요. 그리고 ‘폴리스 파크’라는 공원이 있어요. 경찰하고 아무 상관없습니다.

■ 진행자 / 우리가 미국 언론 중심의 보도를 하다 보니까 좀 덜 보도되거나 간과하고 있는 지점들이 있을까요?

■ 박현도 / 이란의 피해 상태죠. 뭐 이해는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언론이 가서 보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외신을 보다 보니까요. 그나마 〈뉴욕타임스〉가 양심적이고 저희는 알자지라를 주로 많이 볼 수밖에 없는 거고요.

■ 김종대 / 지금 또 다른 변수가 후티 반군입니다. 저는 일종의 대리 세력 정도로 인식했는데 이번에 공격력 보니까 교전의 단독 행위자이지 단순한 대리인이 아닌 것 같아요.

■ 박현도 / 이제는 굉장히 단련됐어요. 후티 반군이 예멘을 장악한 게 벌써 8년이 다 돼 가는데 결국 후티 반군을 움직이는 건 이란이라고 봐야 합니다. 후티 반군의 공세는 후티 반군이 갑자기 한 게 아니라 이란의 국회의장 갈리바프가 두 달 전부터 얘기했어요. ‘미국이 계속 우리 봉쇄하고 공격하면 우리는 확전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간다고 분명히 얘기했거든요. 근데 아무것도 안 했잖아요. 그게 제일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이 그렇게 얘기를 하면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 가자고 점검을 해야 되는데 그것도 하나도 안 했어요.

■ 김종대 / 여기서 또 보고서를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지금 바레인의 5함대 해군 기지가 초토화됐다는 겁니다. 보고서에 미군 관계자 증언이 그대로 나오는데 그 기지는 앞으로 회복이 안 되면 못 쓰는 기지라는 거예요. 불가역적인 상황이라는 거죠. 지금 걸프국 8개국의 미군 기지들이 싹쓸이하듯 시설 파괴가 돼서 걸프 지역 기지는 포기해버리고 3000km 떨어진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서 여기 아라비아해까지 보급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수송선을 한국 보고 대라는 거예요. 이란으로서는 역발상을 해보면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다 중거리 미사일을 쏴버리면 이거는 전쟁 종결 짓는 거 아닙니까?

3월7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전사자 귀환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관을 맞이하고 있다. ©AP Photo

■ 진행자 / 그러면 이 전쟁이 언제까지 갈까요?

■ 박현도 / 지금 상황에서 미국이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가장 좋은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손 들고 나오는 건데 이왕이면 한 가지 희망 사항은 이번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하고 만나잖아요. 선물 하나 들고 가서 깨끗이 끝냈으면 좋겠어요. 대신 시진핑 주석이 잘한 게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잘하는 걸로 해서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거는 미국-사우디아라비아, 미국-이란이 대화를 해야 돼요. 이 방법밖에는 다른 거 없습니다. 예를 들면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했잖아요. 그러면 지금 튀르키예랑 파키스탄이 끼어들어 가지고 후티 반군을 때려줘야 되는데 그거는 방위 조약 하기 전부터 있었던 거기 때문에 안 한다는 거예요. 국가도 아니고요. 사실 말이 안 되죠. 그러니까 사우디아라비아로서는 곤혹스러운 거고 미국한테 요청을 했는데 미국도 사실은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사우디아라비아하고 이란이 소통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 다른 방법은 없어요.

■ 김종대 / 지금 중요한 교훈이 나오고 있는데, 걸프 국가들이 미국이 제공하는 억지력을 신뢰할 수 없고 의심하는 쪽으로 급격히 넘어간다는 겁니다.

■ 박현도 / 이번 전쟁이 끝난다면 아랍 국가들은 생각해야 됩니다. 미군이 우리를 지켜주기 위해서 있는 줄 알았는데 지켜주지도 못하잖아요. 더 심각한 건 뭔지 아세요? 이게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한 전초기지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만약 전쟁이 끝난다면 미군이 계속 주둔하기 위해 이들 국가들이 돈을 내야 될 거거든요. 우리가 그걸 해야 되느냐라는 생각이 들겠죠. 그래서 미국은 기존에 있던 기지들을 더 건립하지 못하고 요르단, 이스라엘 쪽으로 갈 것 같아요. 미국이 중동에서 몰락합니다.

■ 김종대 /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중국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가 초미의 관심사네요. 그러니까 이번에 워싱턴으로 아주 여유 있는 표정으로 갈 것 같아요.

■ 박현도 / 그런데 지난번에 베이징에서 만난 것도 사실 미국이 굉장히 자세를 낮췄어요. 4월까지 전쟁을 끝내고 온갖 똥폼 다 잡고 가겠다는 게 원래 생각이었거든요. 이번 전쟁에서 우리가 유념해서 봐야 될 게 중국의 부상인데, 예를 들면 작년 6월에 ‘12일 전쟁’이 있었어요. 6월13일부터 24일까지 그때 이란은 미국의 GPS를 썼기 때문에 이란의 미사일이 오차 범위가 500~1000m였어요. 그런데 작년 7월1일부터 이란이 중국의 베이더우 위성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서 ‘이란이 쏜 미사일이 땅바닥으로 떨어진 게 없더라, 다 건물에 박히더라’고 얘기했어요. 이번에 요르단 기지 때리는 것도 중국이 준 위성 사진입니다.

■ 김종대 / 제가 제일 무섭다고 보는 게 뭐냐 하면, 사실 이렇게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때 전문가들이 유가가 120~150 달러는 될 거라고 봤거든요. 근데 그렇게는 안 올랐어요. 90달러 선에서 꽤 오래 머물렀지 않습니까? 중국이 전쟁 날 때 비축유가 14억 배럴이었는데 이걸 적극적으로 푼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 보고서 내용은 ‘중국이 유가 상승의 재앙적 국면을 막는 완충지대 역할을 했다’ ‘미국이 정책을 잘한 게 아니라 중국 덕분이다’는 거예요. 이게 미국 보수 싱크탱크의 분석입니다. 또 중국이 석유 수입량을 반으로 줄여서 중국으로 갈 수 있는 석유를 다른 나라로 갈 수 있게 했다는 겁니다. 이 두 가지 조치가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가는 걸 억제하는 안전판으로 기능했다는 게 CSIS 보고서 내용입니다. 지금 시진핑 주석이 갖고 있는 강력한 무기가 뭘까요? 이제는 공급망에서 미국보다 우위를 서서히 점하고 있는 거 아닐까, 공급망의 주도력이 높아지는 이 협상력을 무시할 수가 없는 거죠.

■ 진행자 / 이란 내부의 여론도 미국이 정말 밉기는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 않을까요?

■ 박현도 / 두려움도 있지만 사실 이란은 47년 동안 제재를 받아왔거든요. 제가 이란에 갈 때마다 저하고 같이 오신 분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이 나라 제재 받는 게 맞냐’는 겁니다. 그런데 이란이 중산층이 무너졌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산층이 많이 무너졌어요. 그런데 이란 사람들이 견디는 힘이 또 대단합니다. 아마 미어샤이머 교수가 말했던 것 같은데, 왜 미국은 맨날 제재를 하는데 제재가 성공하지 못하느냐면 제재 받는 나라는 이미 어려움에 익숙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못 먹는 애들한테 좀 덜 주면 덜 먹으면 되거든요. 그걸 모르고 맨날 미국은 제재만 한다는 거죠. 제재해서 성공한 나라 어디 있습니까? 하나도 없어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게 있습니다. 핵무기 물질 제재를 하면 핵과 관련된 것만 제재한다고 생각하잖아요. 아니에요. 핵과 관련된 거는 모든 걸 제재할 수 있습니다. 수도꼭지도 제재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제재를 견뎌온 거예요.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9월7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한국의 호르무즈 파병을 경고하며 첨부한 이미지.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X

■ 진행자 / 미국이 힘드니까 우리에게 파병하라고 계속 압박을 넣고 있는데,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요?

■ 박현도 / 이란이 깜짝 놀랐죠. 이란은 우리가 그러지 않을 거라고 봤는데 그런 말이 나오니까 상당히 놀랐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만큼 이란한테 한국이 중요한 나라이거든요. 한국이 (파병) 들어가면 다른 나라도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굉장히 신경 쓰이는 대목인 거죠. 우리는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서 국회도 통과해야 되고 시간을 끌 수밖에 없죠. 그리고 정 팔을 비틀면 차라리 일본처럼 돈을 주고 말아라, 요즘 저는 그렇게 말합니다. 왜냐하면 돈은 다시 벌면 돼요. 근데 우리가 (파병) 가면 이란이 100%가 아니라 1000% 우리 공격합니다. 이란 정부가 하지 않더라도 이란을 좋아하는 여러 세력들이 있잖아요. 이 사람들이 우리 교민이나 관련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차라리 돈 주고 끝내는 게 낫다 이거죠. 그리고 만약에 파병한다고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너네 파병했으니까 돈 안 받아’, 아닐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은 일진의 ‘빵셔틀’입니다. (한번 들어주면) 계속 그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거는 들어줄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명분 없는 전쟁이에요. 예전에 월남전이나 이런 것들은 나름 그래도 체면도 차리고 그런 게 있었는데 이거는 전혀 없지 않습니까?

■ 김종대 / 요즘 나오는 뉴스를 보면 정부 내에도 파병파가 있고 견제파가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암투가 벌어진 거예요. 파병 견제파 쪽에서 정부가 극비리에 검토하던 거나 조사단 간 걸 언론에 흘리고 수습은 파병파가 하는 웃기는 모양이 펼쳐졌어요. 거기서 나온 제일 기만적 담론이 ‘해상 초계기, 기뢰 제거함, 군수지원함은 비전투 전력이다’는 거예요. 이 얘기 듣고 ‘아이디어가 만들어졌구나’ 느낌이 딱 오는 거예요. 아니, 그러면 한국 해군의 해상 초계기에 시뻘건 페인트로 ‘이거 비전투 비행기입니다’ 이렇게 써붙이고 다닙니까? 기뢰 제거함에다가 ‘비전투 기뢰 제거함’이라고 써붙이고 다닙니까? 그거 알아봅니까? 해군 전력은 다 무장이 돼 있어서 교전 지역에 들어가면 자위권을 행사해야 돼요. 아무리 비전투 임무를 수행해도 기본 무장이 다 돼 있는 해군 전력은 공격성, 융통성, 신속성을 생명으로 하는 전력입니다. 그런데 그걸 비전투 전력이라고 우기는 걸 보고 ‘아 이거 뭔가 꼼수가 있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조사단 간 건 원래 극비리에 간 겁니다. 근데 가자마자 언론에서 터졌어요. 그러니까 또 파병파에서 수습을 해요. 결정된 거 없다고. 그런데 조사단이 거길 왜 갑니까? 파병을 전제로 하지 않고 거길 왜 가냐고요. 그리고 가서 미군 얘기만 듣고 올 거 아니에요. 그러면 우리 가기 전에 청소 싹 해놓고 깨끗하다고 우길 거 아니에요.

이재명 대통령이 9월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진행자 / 오는 18일에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 이 질문이 반드시 나올 것 같거든요. 대통령은 어떻게 답할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 김종대 / 날짜가 웃겨요. 10일에 조사단이 갔다 왔잖아요. 지금 합참의장한테 보고서를 낼 거예요. 그리고 국방부가 결정해서 건의를 하는 건데 NSC 하죠. 정부가 17일에 NSC를 열어 조사단 보고서를 검토하겠다고 발표를 해버린 거예요. 그리고 다음날인 18일에 기자회견을 합니다. 심각해지니까 ‘야, 다시 빼’ 이렇게 됐다는 거 아닙니까?(〈중앙일보〉는 16일 “정부가 17일 열리는 NSC 상임위원회 안건에서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를 빼기로 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니까 제 얘기는 여기서 스톱, 지금 다들 너무 급해요. 트럼프 대통령한테 우리가 모르는 뭔가 센 게 들어온 것 같아요. 그러지 않으면 저렇게 자지러질 리가 없어요. 대통령이 확실하게 원칙이 있고 소신 있게 기자회견에 임하시면, 대통령 개인은 어려움에 처할지 몰라도 국민이 지켜줄 겁니다. 자신감을 가져야 해요. 이제 작은 나라 아닙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솔직히 우리가 좀 작은 나라였어요. 근데 지금 대한민국 커졌어요. 그러니까 높아진 자존감과 국민을 믿고 결기를 갖고 위기를 헤쳐 나가시라는 겁니다.

■ 진행자 / 댓글창에 이스라엘 관련된 질문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그것도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이 전쟁이 미국과 이란만의 전쟁은 아니잖아요.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이 부추겼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 이스라엘에서도 10월에 선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선거 결과에 따라서 또 이 전쟁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까요?

■ 박현도 / 10월27일에 선거가 있는데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만 크게 문제는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여론 지형에서 이란은 철천지원수예요. 이란, 헤즈볼라, 하마스는 반드시 정리해야 되는 애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국민들은 70% 정도가 전쟁에 찬성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근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간다면 네타냐후 총리가 약해서가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사법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야당 지도자 쪽으로 갈 것 같은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우리하고 선거 제도가 좀 달라서 120명의 국회의원을 뽑습니다. 그래서 61석이 되어야 1당이 되는데 어느 정당도 40석 이상 얻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결국 연합을 해서 연정을 해야 되는데 이번 선거에서 야당 쪽에서 한 25~26석 나오는데 이게 더 나와야 되거든요. 잘못하면 61석을 못 얻어서 다시 재투표할 수도 있어요. 그게 걱정이 되는 거고 또 어떤 문제가 있냐면 어떤 총리든 지금 상황에서 ‘이란 전쟁 그만할게요’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만약 그런 말을 하면 표가 안 나올 거예요. 그래서 이스라엘의 여론이 갑자기 좌회전 혹은 우회전을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조금은 더 차분해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겁니다.

■ 김종대 / 단순히 네타냐후 총리 문제가 아니라 시오니즘이라는 큰 정신적 기둥이 있고 그것이 이란의 호메이니즘하고 오랫동안 정체성 대결을 하니까 지도자가 바뀌어도 그 기본 구도는 살아있는 것 같아요.

■ 박현도 / 그런데 사실 이란은 조금 바뀐 게 예전에는 시온주의 정권을 다 없애버리는 게 목표였는데 지금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원하는 형태라면 우리도 지지한다고 그러잖아요.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때부터 좀 유연해졌죠. 그리고 진짜 문제는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를 죽였다는 겁니다. 아버지 하메네이와 아들 하메네이의 차이가 있어요. 아버지 하메네이는 대화는 하지 않지만 유연해요. 그런데 아들 하메네이는 대화는 하지만 강경해요. 굉장히 강경합니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프로듀서: 김세욱·이한울 PD, 백정하·한지훈 수습PD

출연: 김종대 전 의원,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