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강훈식·김현지 권력투쟁 아냐…‘김승원 사퇴’ 김민석과 의견 나눴다”

박지원, 김승원 탄원서 의혹엔 “소가 웃을 낭설…김민석과 사퇴 의견 나눠”
강훈식 사의엔 “참모로서 담백하게 책임진 것, 혁혁한 공을 세워”
(왼쪽부터) 강훈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연합뉴스
5선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사의 배경을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의 권력투쟁으로 보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사실이라면 제가 선봉에서 척결을 위해 싸우겠다”며 반박했다.
박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강훈식, 김현지 권력투쟁?”이라고 적은 뒤 “감히 등 떠밀 김현지도, 못나게 떠밀릴 강훈식도 절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강 실장이 국정 지지율 하락과 잇따른 인사 논란 등에 대한 종합적 책임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이후 국민의힘 등에서 김 부속실장 등 이른바 ‘성남라인’과의 권력관계가 사의 배경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이재명 청와대에 권력투쟁이 있다면 구체적 증거를 밝히고 비난하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제가 선봉에서 척결을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에서 국정 운영의 부족함을 인정한 만큼 참모와 여당도 후속 조치로 책임지는 것이 책임정치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정점에 청와대 비서실장, 집권여당 당 대표가 있다”며 강 실장의 사의를 권력투쟁이 아닌 책임정치 차원의 결단으로 규정했다.
박 의원은 강 실장에 대해 “대미 관세 협상, 원유 확보, 방산 수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면서도 “정치인 강훈식답게 참모로서 담백하게 책임을 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 의원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검증 과정과 관련한 민주당 책임론에도 반박했다.
박 의원은 법사위원들과 민주당 지도부가 김 전 후보자의 추가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알고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했다는 취지의 의혹에 대해 “소가 웃을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 전 후보자 사퇴 과정과 관련한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 회견 후 책임정치 차원에서 저와 김민석 대표는 당일 밤, 청문보고서 채택에도 불구하고 사퇴 의견 등을 나누었고 다음 날 후보자가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저는 탄원서의 존재를 알지 못했기에 공유된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다만 민주당의 인사검증 책임 자체는 인정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부실검증 책임은 통감한다”면서도 “정치공격에도 팩트는 살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해외 순방을 언급하며 “불필요한 정치공세로 더 이상 흔들지 말라”며 “흔들릴 정권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강 실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해 6월 임명된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김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지명한 지 20일 만인, 19일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