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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사 리포트] 샤페론, 상반기 72억 세전손실…니즈테크 편입 변수

/사진 제공=샤페론, 이미지 제작=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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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이 상반기 세전손실액이 72억원을 넘었다. 이는 회사의 올해 연간 추정액의 90%에 육박하는 액수다. 회사 측은 임상 종료에 따른 비용 감소와 판관비 감축 등으로 기존에 계획한 연간 세전손실액을 맞출 계획이다.

다만 예상에 없던 니즈테크가 하반기에 연결실적에 포함되는 것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니즈테크가 올해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샤페론은 추가 손실 규모는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샤페론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세전손실은 72억4000만원이다. 이는 회사가 지난해 9월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서 밝힌 올해 세전손실 추정치(85억4000만원)의 84.8%에 달한다. 올해 손실분 상당액을 상반기에 누적시킨 셈이다.

연간 세전손실이 85억4000만원 수준에 머물려면 하반기에는 손실이 크게 줄어야 한다. 하반기에 허용되는 세전손실은 13억원이다. 상반기 72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82% 적다. 단순 계산하면 3·4분기 세전손실을 각각 6억5000만원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상반기에는 분기당 평균 36억2000만원의 세전손실을 냈다.

예상액 85억4000만원은 하반기에 신규사업 매출이 생기고 비용이 줄어든다는 가정에서 나왔다. 증권신고서상 2026년 실적 추정치는 영업수익 30억5000만원, 영업비용 119억7000만원, 영업손실 89억2000만원이다. 신규사업 매출이 예정대로 발생하고 계획한 수준으로 비용을 쓴 경우다.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임상비가 추가로 들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적었다.

실제로 샤페론은 비용을 줄일 여건을 만들었다.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미국 임상2b상은 6월 끝났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뉴세린'의 국내 임상1상도 3월 종료했다. 상반기에는 주요 임상 관련 비용이 계속 발생했다. 직접 진행하던 임상이 끝난 만큼 하반기에는 관련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 연구개발(R&D) 과제의 우선순위도 다시 정하고 있다.

상반기에도 비용은 소폭 줄었다. 상반기 판관비는 67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 70억2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3.8%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R&D비도 43억7000만원에서 41억5000만원으로 5% 줄었다. 누겔 임상2b상은 6월에 끝났다. 임상 종료 이후 관련 비용이 얼마나 줄었는지는 하반기 실적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비용 절감 계획은 지난해부터 세워져 있었다.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서 연간 영업비용은 2025년 149억3000만원에서 2026년 119억7000만원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했다. 감소율은 19.8%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147억4000만원에서 89억2000만원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했다.

관건은 하반기 연결실적에 포함되는 니즈테크다. 샤페론은 세전손실 추정액 산정 시 니즈테크의 연결실적 포함은 고려하지 않았다. 샤페론은 7월1일 니즈테크 지분 60% 취득을 마쳤다. 니즈테크는 지난해 매출 170억8000만원을 냈다. 2024년 177억4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순손익은 같은 기간 18억원 이익에서 1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자산은 30억8000만원, 자본은 18억8000만원이다.

니즈테크의 올해 목표치는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이다. 하반기에는 샤페론의 원료물질 루미루아를 활용한 화장품 등 신규 상품 라인업을 론칭하고, 상반기 진출한 홍콩·미국에 이어 대만·일본 등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니즈테크의 3·4분기 이익 기여액은 밝히지 않았다.

니즈테크 인수는 샤페론이 지난해부터 키운 뷰티 사업의 판매 역량을 보강하려는 선택이다. 인수 목적은 사업다각화와 신규 수익원 확보다. 샤페론은 지난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고 자체 브랜드와 원료 공급 사업을 추진해왔다. 샤페론은 니즈테크 편입을 통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니즈테크의 주요 사업은 미용기기 판매다.

니즈테크의 남은 지분 40%도 관전 포인트다. 샤페론은 전상연 대표가 보유한 니즈테크 잔여 지분 전부를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다. 행사가는 직전 4개 사업연도의 평균 이자·법인세 차감 전 이익(EBIT)에 8.1배를 적용한 뒤 지분율 40%를 곱해 정한다. 니즈테크 실적이 향후 추가 지분 인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콜옵션 행사 여부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샤페론의 현금 사정도 지난해 9월과 달라졌다. 6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의 합계는 258억원이었다. 이후 니즈테크 지분 60%를 인수하면서 보유 자금 37억원을 지급했다. 4월 발행한 전환사채(CB) 86억원도 8월 전액 조기상환했다. 상환 재원은 단기금융상품이었다. CB를 상환하면서 관련 부채와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없어졌다. 니즈테크 인수대금도 공시상 자체보유자금으로 지급했다.

샤페론 관계자는 "니즈테크의 인수대금은 37억원, CB 조기상환 금액은 86억원"이라며 "이를 반영하더라도 당사는 무차입에 가까운 재무구조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손실 확대는 4월 발행한 CB 관련 금융비용과 미국 임상2b상 진행에 따른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며 "하반기부터는 주요 임상이 종료되며 관련 비용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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