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미국서 또 일냈다"...현대차 '질주'

기아가 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 오토쇼 2025'에서 '올 뉴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이 신형 텔루라이드를 소개하고 있
기아가 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 오토쇼 2025'에서 '올 뉴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이 신형 텔루라이드를 소개하고 있

기아가 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 오토쇼 2025'에서 '올 뉴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이 신형 텔루라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두 달 연속 포드를 제치고 월간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월간 점유율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분기와 연간 기준으로도 3위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7월과 8월 미국 신차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에 이어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16만5284대로 전년 동월보다 5.0% 늘었다. 점유율은 12.1%로 GM(16.7%), 토요타(15.9%)에 이어 3위였다. 포드는 12.0%로 4위로 밀렸다.

8월에는 격차를 더 벌렸다. 미국 전체 신차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5.8% 감소했지만 현대차·기아 판매량은 0.6% 줄어든 17만8405대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12.9%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8월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 12.2%를 1년 만에 넘어섞다.

포드와의 차이도 커졌다. 현대차·기아는 7월 포드를 1751대, 점유율로는 0.1%포인트 앞섰다. 8월에는 판매량 격차가 1만4042대로 확대됐고 점유율 차이도 1.0%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추세라면 현대차·기아는 연간 점유율에서도 3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의 1∼8월 누적 점유율은 11.8%(126만4072대)로 3위 포드(12.2%·129만9420대)와의 격차를 0.4%포인트(3만5348대)로 좁혔다.

1∼6월 0.6%포인트, 1∼7월 0.5%포인트였던 포드와의 누적 점유율 격차를 매달 0.1%포인트씩 줄인 셈이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 11.3%로 역대 최고치를 쓴 현대차·기아가 올해 12%의 벽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CNBC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도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분석을 인용해 3분기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이 51만1421대를 기록하며 포드(50만4172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를 끌어올린 핵심은 하이브리드차다.

올해 1~8월 미국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166만3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증가했다. 주요 파워트레인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가 늘었다.

반면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824만3564대로 2.9% 감소했고 전기차는 64만8350대로 26.8% 줄었다.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와 유가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현지 소비자의 관심이 하이브리드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도 이 흐름을 탔다. 지난 8월 양사의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처음으로 월 5만대를 넘어선 5만5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만5109대로 전년 동월보다 33%, 기아는 2만4948대로 65.7% 각각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를 함께 운영하는 제품 구성을 앞세워 미국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 시장의 핵심 차종인 투싼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10월 1일 뉴욕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모델 역시 지난해 미국에서 23만대 이상 판매된 만큼 신형 투싼의 투입은 향후 현지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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