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공급 검토도 안 했겠나”…이 대통령, ‘호남 반도체 용수 부족’ 반박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호남지역 대규모 반도체 설비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두고 보수언론이 제기한 용수 부족 우려에 대해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세계 1,2위를 다투는 반도체 첨단기업 삼성과 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호남은 수십년간 분할지배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농업도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농업용수 공급 필요를 충족시키는 정도로 수자원을 방치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 만큼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 관리하면 하루 100만톤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되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물이 없는 지역에 공장을 짓도록 권유하지는 않는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지역균형발전과 전국적 상생공존 정책에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29일 발표할 대규모 반도체 설비 투자 계획에 호남 지역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된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용수 관련 글을 올리고 4분 뒤 같은 계정에 “부처 눈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다.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썼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댐 여유량, 수십년간 과배분된 미사용 물량, 농업용 대형 보와 저류시설, 하수 재이용수까지, 흩어져 있을 뿐 수자원 풀은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