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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發 반도체 공급과잉 신호…하닉 14%-삼전 9% 급락

2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p(7.89%) 하락한 7648.09, 코스닥은 62.63p(6.74%) 내린 866.
2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p(7.89%) 하락한 7648.09, 코스닥은 62.63p(6.74%) 내린 866.

메타가 데이터센터에서 남는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일 한국 등 주요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했다. 시장은 이 소식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장이 한계에 달해 반도체가 공급 과잉이 되는 신호로 해석했다.

메타는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는 초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미국에서도 가장 공격적으로 AI 투자에 나선 빅테크 중 하나다. 메타는 올해 4월 AI 인프라를 포함한 연간 설비투자액 전망치를 최대 1450억 달러로 발표했다. 그러나 메타에서 서버 등 자원이 남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반도체를 포함한 AI 인프라의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다는 해석이 퍼졌다.

이로 인해 앞으로 반도체 등 AI 연산 처리를 위한 부품, 설비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 이러한 심리는 세계 반도체 기업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1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대표 반도체주인 샌디스크, 마이크론, 인텔, AMD 등이 크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9% 하락한 7648.09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62.63포인트 내린 866.72에 마감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9.06%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14.57%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하락률은 금융위기 때였던 2008년 11월 20일 이후 약 17년여 만의 최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조101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시장 리밸런싱을 둘러싼 경계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선 AI 투자 거품론 우려가 지나치다는 시각도 있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은 오히려 투자금 회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신호”라며 “반도체 수요 감소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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