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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고 있는 개미 향해…한은 “국내 주가 추세적 하락 가능성 제한적”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최근 증시 급락으로 불안이 커진 투자자들을 향해 국내 주식시장의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인공지능 산업을 둘러싼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으로 당분간 높은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노력 등을 감안하면 국내 주가의 추세적 하락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경기 호황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9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요국 증시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겹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5월 이후에는 외국인의 차익실현과 반기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더해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했다. 또한 현재 증시가 반도체 호황에 따른 기대감으로 관련 업종에 투자 수요가 집중된 가운데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AI 수익성 논란이 겹치면서 주가의 상·하방 압력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에도 AI 수익성 논란과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 등의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AI 확산에 따른 연산 수요 증가와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경기는 상당 기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도 추진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은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국회 업무보고 인사말에서 국내 금융시스템은 대외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에도 실물경제의 성장세 확대와 금융기관의 양호한 복원력 등에 힘입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 재확대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은 잠재적인 불안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또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은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연 2.5% 수준에서 유지해왔지만 목표 수준을 웃도는 물가 오름세와 성장세 개선,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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