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통령을 비판하는 인물을 비서실장에"…유시민 파격 기용 제안 [박영환의 시사1번지]

이재명 대통령이 사의를 표명한 강훈식 비서실장 후임 인선을 두고 2주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고심으로 인해 민주당 내부가 어수선한 가운데 하마평도 무성합니다.

대선 때 대통령 수행실장을 맡았던 한준호 의원,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의원이 언급되고, 박성준·이해식 의원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계파색이 옅은 김민기 전 국회 사무총장, '친문계' 김경수 정무특별보좌관과 이철희 전 의원, 최재성 전 정무수석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반면, 강 실장만큼 대통령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와 정무 감각을 갖춘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말과 함께 '유임설'까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6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과 정치평론가들은 후임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 "지지율·평가 두려워 인선 지연…소통하고 직언할 사람 필요하다"라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 박원석 "청와대 컨트롤타워 인선, 전횡·개입설 잠재워야"

박원석 전 의원은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강훈식 실장보다 정치적 중량감이나 경험에서 더 가벼운 사람이 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현지 전횡설과 공식 시스템 밖 인사의 개입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을 잠재우려면, 더 무게감 있는 인물이 조직을 장악하고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비서실장이 단순히 대통령 개인의 비서가 아니라 '청와대 비서실이라는 기관의 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관장으로서 합당한 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인물을 기용하는 것이 현재 위기 상황에 맞는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강훈식 실장이 다시 유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시 주저앉으면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이어 "후임 인선이 늦어질수록 청와대 업무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강 실장이 자리를 지키며 국정감사까지 치르더라도 곧 떠날 사람으로 인식되면 그가 지휘하는 업무 역시 임시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연이 길어지면 강 실장의 향후 행보도 어정쩡해진다"며 "앞으로 일주일을 넘기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 배종찬 "유시민에게 '같이 가자'…비서실장 파격 기용 제안"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핵심 조건으로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담력을 꼽았습니다.

그는 "지금 데이터가 너무 중요하다. 너무 데이터를 안 챙기는 것 같다"며 "여론과 현실을 정확하게 읽고 대통령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멱살을 잡아서라도 옳은 길로 갈 수 있는 비서실장이라야 한다"며, "국가 운영에 공동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에게 강하게 말할 수 있는 비서실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선 지연에 대해서는 새로 임명한 인물에게 또 다른 논란이 터질 경우 사태를 걷잡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청와대가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인물을 국정 운영에 참여시키자는 취지로, 구체적인 인물로는 유시민 작가를 파격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실현된다면 큰 뉴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박원석 전 의원 역시 비서실장으로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김형주 "대통령, '골목대장' 벗어나야…받아 적는 비서실장으론 안 돼"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이 지연되는 원인을 대통령의 인물 선호와 현재 국정에 필요한 역량 사이의 '미스매칭'에서 찾았습니다.

강훈식 실장이 못해서가 아니라, 지금은 그보다 중량감이 있고 대통령에게 대등하게 직언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김중권 비서실장을 사례로 들며, 대통령과 스타일이 달라도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는 원외 중진급 인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여전히 골목대장이 되고 싶어 하는 것 아니냐"며, "자신과 가까운 사람만 앉히려 하면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시민사회 원로들과 소통하고 이들의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인물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과 도지사를 거쳐 대통령이 된 성공 경험에 대한 확신이 오히려 변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통령이 되기까지 통했던 방식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신뢰할 인물과 자신이 어색하더라도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안으로는 송영길 외교안보특보의 비서실장 기용을 거론하며, 역할이 불분명한 특보보다 전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홍석준 "대통령, 인사 '결정 장애'…미룰수록 리더십 타격"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 인선이 늦어지는 상황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결정 장애에 빠진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실이 주요 인사에 대비해 복수의 후보군을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초대 비서실장을 임명할 당시에도 인재 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기존 후보군이나 새로 추천받은 인물을 대통령이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후임 인선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어 법무부 장관과 중수청장 인선도 함께 거론하며, 대통령이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계속 주춤거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지지율 하락 속에서 인사 결과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두려워하고 부담을 느끼는 심리가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결정을 미룰수록 오히려 대통령의 리더십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신속하게 인사를 마무리하되, 여러 사람과 두루 소통하고 대통령에게 제대로 직언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김형주 전 의원을 비서실장 적임자로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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