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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지방 국립대 '등록금 0원'에도…64% "진학 의사 없어"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6월 모의평가일인 6월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6.06.04. photo@newsis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6월 모의평가일인 6월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6.06.04. photo@newsis

정부, 내년 '지역균형 장학금' 도입 검토

종로학원, 수험생·학부모 660명 설문조사

14%만 "진학 의사 有"…지방 거주 기피

58% "등록금 지원에도 지역 정착 안 해"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6월 모의평가일인 6월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6.06.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이르면 내년부터 지방 국립대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등록금 0원'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학생·학부모 5명 중 3명은 등록금 전액 지원에도 비수도권 국립대에 진학하거나 자녀를 진학시킬 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거주를 꺼리는 심리와 취업·진학에는 수도권 대학 진학이 유리하리라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종로학원이 뉴시스 의뢰로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수험생·학부모 6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결과, 응답자의 63.9%는 국립대에 진학하거나 자녀를 진학시킬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현재 정부는 '지역균형 장학금'을 도입해 이르면 내년부터 지방 국립대 학생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달 5일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이를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5일에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논의하는 당정협의에서 지방 국립대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 형태로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등록금 0원' 정책에도 비수도권 국립대에 진학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13.5%에 그쳤다. 지방 거주에 대한 선호가 낮고, 수도권 대학이 향후 취업 등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진학 의사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54.9%는 그 이유로 '지방에 가기(남기) 싫어서'를 답했고, 38.2%는 '수도권 대학 진학이 취업·진학 등에 유리할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국가장학금·성적우수장학금 등 지원이 충분해서'라는 응답은 3.1%, '경쟁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는 0.7%에 머물렀다.

지역균형 장학금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고자 검토되고 있지만, 정작 학생·학부모의 절반 이상은 비수도권 국립대에서 무상교육 혜택을 누리더라도 해당 지역에 정착할 뜻은 없다고 답했다.

지방 국립대에서 등록금 전액 지원을 받을 경우 해당 지역에 정착할 것이냐는 질문에 '매우 아니다'라는 응답은 27.0%, '아니다'는 30.9%였다. 정착 의사가 있다(그렇다·매우 그렇다)는 응답은 13.9%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48.1%는 지방 국립대 등록금 무상화가 입시 경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했다. 반면 효과가 있으리라 보는 시각은 17.6%였다.

대학 선택 시 등록금 지원 여부보다는 대학 간판이 더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인지도 및 위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은 59.1%로 가장 많았고, '졸업생 취업 및 진학 현황'(15.1%), '학과 및 교수진'(12.8%), '대학 소재지 및 시설'(10.7%) 등이 뒤를 이었다. '등록금 및 장학금 혜택'을 고려한다는 답은 2.4%에 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서 수도권 학생들은 수도권 대학에 집중하고, 지방권의 상위권 학생들은 서울 중위권 이상 대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시에서는 수도권 학생들이 수도권 하위권 대학과 등록금 무상화가 진행되는 지방권 국립대 사이에서 고민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 국립대 등록금 무상화 정책이 서울 하위권 대학과 지방 거점국립대 선택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으나, 그 영향이 중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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